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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2.07 19:54
우선 이번 칼럼은 특정 정치집단을 편들기 위한 칼럼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아무래도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고, 요즘은 ‘변호사’임을 강조하며 각종 tv 등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그 말이 법 전문가인 변호사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인으로 하는 것인지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사례로 최근 야당대표에 관한 소위 성남FC사건에 관한 수사가 뜨거운 관심인데, 모 대담프로그램에서 변호사임을 표시한 정치인이 해당 대표가 금전적으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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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1.24 16:14
[충청매일]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골프 인기가 많이 늘었습니다. 한 번의 샷으로 단번에 홀이 들어가는 홀인원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요. 통상 일반인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천분의 1이라고 하니 이처럼 희귀한 홀인원에 성공한 사람이 동반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기념패 등 선물을 주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이러한 골프문화를 반영하여 언젠가부터 보험사들이 소위 ‘홀인원 보험’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이 1만원에서 3만원까지 보험료를 내면 홀인원시 몇백만 원 수준의 축하금을 받게 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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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1.10 17:20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의 입법 과정에서 집값 상승에 따른 임차인의 보호에만 몰두한 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법적 해석의 논란의 여지를 비판한 칼럼을 쓴 기억이 납니다. 그에 관해서 최근 대법원에서 이에 관한 판례를 내놓았는바 살펴보고자 합니다.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이란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료의 인상을 5%로 제한하여 계약갱신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는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 일정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인정됩니다. 다만 일정한 사유의 경우 그 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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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2.27 16:57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한의사가 진료의 보조수단으로 초음파기기를 사용한 사건에서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한 판결을 무죄 취지로 파기했습니다. 그 근거는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초음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면허 범위에 해당하는데, 그 진단을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적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법에서 명시적으로 한의사에게 초음파기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입법내용을 고려한 판결입니다.대법원은 위 판결에 대해서 시대의 흐름을 고려했다고는 하나 선뜻 그 논거에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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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2.13 17:18
매년 연말이 되면 의료계에서 소위 비인기과에 대한 전공의 부족 문제를 걱정하게 됩니다. 생명과 직결되어 필수적이지만 의사 개인의 입장에서는 힘들고, 위험하며,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과를 기피한다는 것입니다. 그 해결책으로 의료수가 개선 등 다양한 제안이 이루어지는데 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의료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치사상 등의 처벌에 대한 면책 내지는 완화입니다.충분히 경청할 만한 의견이나 법률가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렵고 깊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의료는 그 자체의 내재적 위험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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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1.29 19:55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헌법적 권리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언론은 사전적으로는 사회적 감시의 기능을 수행하고, 사후적으로는 사회적 문제 제기를 통해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기능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우리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책임이 전제된 것입니다. 물론 언론이 좀 더 폭넓게 사회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고, 그 진실에 대한 검증의 정도에서도 강제적 수사권 등의 권한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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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1.15 17:47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솔직히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몰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내 한복판에서 어떻게 그런 큰 압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앞으로 다시는 그러한 허망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그런데 요즘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인지 사고의 원인을 놓고 정치인들이 일방적으로 그 원인자를 색출하고 소위 공격자가 되는 모습은 솔직히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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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0.18 17:20
천원짜리 변호사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끔 변호사라고 하면 주위로부터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법률 드라마를 보시냐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그때마다 아 변호사의 변론활동은 관심의 대상이자 인기의 소재임을 실감합니다.그런데 솔직히 저는 법률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는 대중적 인기를 위한 극적 소재를 과장하다 보니 법원에서 벌어지는 현실적 변론과는 조금 동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변론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법원에서 ‘벌어지는’ 변론과 드라마를 통해 각색되는 ‘극적인’ 변론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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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0.04 16:58
의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의학적 이론을 총동원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의 승소를 위해 법률 이론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환자를 살리고 싶고 그 누구보다도 재판을 이기고 싶어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현실이라는 거대한 장벽은 존재하고 그 앞에 좌절하는 숙명을 겪고는 합니다.자 여기 아주 젊은 대장암 말기 환자가 있습니다. 그에게 기대란 분명 앞길이 창창한 젊은 나이인 만큼 완치인 것이고, 매우 정상적인 의사라면 수술, 항암치료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할 것입니다. 그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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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9.20 18:18
최근 김명수 대법원장은 고법부장이라는 승진제도의 폐지와 대등재판부가 정착화 된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평가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입니다.고법부장은 과거 부장판사를 거쳐 법관의 꽃으로 표현되는 자리였습니다.그만큼 그에 따른 예우와 여러 혜택이 부여된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제도에는 폐해가 존재하듯 보수적인 법원의 특성상 고법부장승진에 실패할 경우 자발적 퇴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평생 법관제를 저해하거나 승진을 원하는 만큼 법원행정처의 권한의 비대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사실입니다.이에 법원개혁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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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9.06 17:03
지난 정권 말 급하게 이루어진 소위 검수완박 입법과 현 정권에서 법무부장관의 시행령 조정에 의한 소위 검수원복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탄핵 등 극단적 정치 쟁점화가 재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검수완박이든 검수원복이든 문제의 핵심에서 한참 벗어나 보입니다.개혁이라는 미명하게 급박하게 형사시스템의 큰 축을 입법이라는 단순한 틀로 접근하다 보니 너무나 큰 문제점 내지는 부작용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바로 실무적으로 지나친 지연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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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8.09 19:23
적법 절차의 원칙이란 무엇보다도 형사사건에 있어서 인신의 구속, 압수수색 등 강제적 처분에 있어서 반드시 적법한 절차가 있어야만 한다는 원칙을 의미합니다.누가 보아도 죄를 지은 사건으로 보이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형사재판을 통해서 그에 상응하는 형벌이 부과되는 큰 틀 아래, 그 피고인이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변호인이 없다면 국선변호사의 조력을 받게 하는 등의 절차가 모두 적법 절차의 원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적법 절차의 원칙은 문명국가라면 어디든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삼국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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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7.26 18:52
경찰국의 신설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정부의 논리는 기존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던 경찰 행정, 인사 등 문제를 행정안전부내의 경찰국을 통해 공식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경찰은 이를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반발하는 모양입니다.그런데 이러한 경찰의 반발을 주도하는 일부 총경 이상의 지휘층의 논리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무엇보다도 큰 문제점은 경찰국의 신설 여부와는 무관하게 통제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바 그렇다면 과연 경찰이 완전히 독립되어야 하는 논리를 주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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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7.12 17:37
상속에 관한 분쟁은 늘 존재해 왔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그에 따른 상속재산도 증가한 만큼 계속 증가하는 분쟁의 유형입니다. 보통의 분쟁이 제3자와 사이에 벌어지는 것인 만큼 소송을 통한 해결로 종국적 분쟁 해결이 이루어지거나 그에 따른 관계의 종료로 이어져 큰 문제는 없습니다.반면 상속 관련 분쟁은 혈연으로 묶인 당사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인 만큼 법적인 해결을 떠나 그 발생 자체로도 후유증이 심한 것을 보게 됩니다.이러한 상속관련 분쟁 중 하나가 바로 유류분 제도입니다. 이 유류분 제도는 우리 민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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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6.28 17:19
지난 정권에서 경찰은 사실상 무풍지대(無風地帶)였습니다. 경찰수사권 독립, 검수완박 등의 검찰개혁 이슈 아래 감시와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검찰의 권한이 축소된 만큼 반대로 경찰의 권한은 확대되었습니다.그 이유가 검찰은 잘못했고, 경찰은 그간 너무나도 잘해왔기 때문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급한 검찰개혁에 정치권이 집중하다 보니 그 반사이익을 누린 것에 불과합니다. 즉 검찰 권한의 축소에 집중하다 보니 비대해진 경찰 권한의 통제에 대해서는 미처 논의를 하지 못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경찰이 너무나도 역할을 잘하기에 검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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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6.14 17:31
대구에서 방화 사건으로 무고한 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 범죄의 이유가 소송에서 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아닌 상대방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분풀이라는 점에서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그 결과 소송과 전혀 무관한 변호사와 직원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어느 순간, 대한민국에서 소위 보복범죄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그 보복의 형태도 단순한 항의나 욕설의 수준을 넘어서서 살인, 방화 등으로 잔혹해 지고 있습니다. 헤어지자는 얘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찌르고, 층간소음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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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5.31 17:11
[충청매일] 바야흐로 기술이 곧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한 시대의 요구에 발 맞춰 산업기술과 관련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으로 인해 법적 제도적인 보호 체계가 정비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기술과 관련한 법은 크게 소위 특허법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에 따른 영업비밀 등으로 나뉘어 전자는 등록된 특허를 후자는 각 개별기업 고유의 영업비밀을 보호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각 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영업비밀의 경우 엄격히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 등록의 단계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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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5.17 17:10
소위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에 대한 산업재해보장보험법의 보호가 강화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산재보험의 보장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재보험은 가입이 강제되는 사회보험의 일종으로 간단히 업무상 재해 즉 업무 중 업무에서 기인한 사고에 대해서 각종의 보상을 제공함에 그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나 산재보험의 경우 피해자의 과실을 그 상계사유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극명한 장점이 있습니다.이 장점이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 중 하나가 바로 출근길 교통사고입니다. 대부분 교통사고의 경우 비록 피해자라 하더라도 일방 과실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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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5.03 20:10
변호사협회를 필두로 사상 유례없이 진보와 보수의 구분없이 대부분의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는 검수완박 법안이 결국 국회를 통과할 예정입니다.이 법률을 주도하는 측은 이 법의 통과로 검찰의 권력 앞에 국민의 기본권을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화자찬 합니다.저는 바로 이 부분이 기만적이라 봅니다. 그 이유는 국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국민을 위한 것처럼 포장하기 때문입니다.사실 검수완박 이전에도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6대 범죄에 한정할 정도로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6대 범죄 이외의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를 하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