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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2.02 19:32
설 명절을 맞아 용담, 명암, 산성동 각 직능단체에서 구역별로 나누어 길거리 대청소를 하며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다.명암 저수지에서 집결하였는데 시간에 맞춰 나가보니 타 직능단체의 아는 얼굴도 보이고 전 직장 선후배도 만나 반가웠다.직장이나 각 사회단체에서 어깨띠나 단체복 입고 거리 청소를 하면 깨끗해지기도 하지만 기관홍보 효과도 있고 시민의식이 향상된다.우리 지역의 한 시의원이 이른 아침에 명암 저수지 주변 쓰레기 줍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신선하고 참일꾼이란 생각에 박수치고 있다.필자도 어려서부터 내 집 청소는 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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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1.19 19:07
사위가 해외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사돈 내외와 공항에서 딸네 가족을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보내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왔다.지난해는 미국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아들 녀석을 환송하면서 마음 아파했었는데, 딸 가족마저 멀리 떠나는 광경을 보니 내심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애잔한 마음 감출 수 없었다.출국장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안아주고 들어가는 어린 손자 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엊그제 결혼한 거 같은데 벌써 아이들이 저렇게 많이 컸나 생각도 들고 유수 같다는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간 듯 만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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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01.05 17:25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세계 축구 황제 중 하나로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6년 이후 36년만 이라고 하니 아르헨티나는 물론 세계가 들썩였다.우리나라는 12년 만에 16강에 올라 세계 최강 브라질에 패했으나, 고단한 삶에 지쳐있는 국민을 열광시키며 행복과 희망을 줬다.예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는 결과도 비겼지만, 경기 내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아 모처럼 희망 섞인 가능성을 보고 즐거워했다.두번째 가나전에서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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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12.22 17:08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16강이라는 높은 고지에 진출하며 감동과 희망을 줬다.월드컵 본선 무대에 10회 연속 진출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여 16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이번까지 3번에 불과하다.월드컵은 축구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지구촌 축제로서 그만큼 큰 대회이고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열광하는 스포츠 최고의 무대다.우리나라는 1980년대 프로축구가 출범하면서부터 서서히 실력이 향상되어 본선에 연속하여 나가고 있지만, 그전에는 아시아권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기에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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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18:55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맞이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찾아와 온 세상을 아름답게 비춰주고 있다.가을의 산은 오색찬란한 천연색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들은 황금빛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요롭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금 년은 유난히 단풍이 곱게 물들어 산과 들로 떠나고 싶도록 유혹의 손짓을 하고 여기저기서 단풍 이야기가 자주 들려 온다.아파트나 주변의 나뭇가지에도 곱게 물든 단풍이 나부끼고 도로의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어 아스팔트 길을 예쁘게 수놓고 있다.가을이 되면 풍년 농사에 대한 감사 및 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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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16:48
오래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내한하여 휴전선을 다녀온 뒤에 기자들에게 자기가 휴전선 최전방의 GP까지 다녀온 것에 대하여 자기 부인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말은 유머이지만 그 내면에는 무수히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차 대전 때 싱가포르가 일본에 함락당하자 영국 의회가 처칠 수상에게 일당십(一當十)의 힘을 자랑하더니 왜 함락당했는지 질타를 하자 “일본군이 이당십일(一堂十一)로 쳐들어와서”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름있는 정치인일수록 회자하는 유머도 많다.저명한 사람들은 명분을 살리면서 사건의 본질을 은연중에 보여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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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0 17:30
우체국 퇴직자 친목 단체인 정우회 산악모임에서 속리산 세조길의 곱게 물든 단풍을 만끽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다.이 모임은 매월 한 번씩 하는 행사인데 연령층이 다양하고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회원도 있어 가깝고 완만한 산책길을 주로 찾는다.건강도 다지면서 보고 싶은 동료 선후배 간 모이다 보면 재직시절 아름다운 추억도 되살리게 되어 어느 모임보다도 즐겁고 재미있다.평생을 함께하며 국가 중추 기능인 우정 업무의 발전과 국민편익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동고동락하였으니 서로 간 정도 들고 반가울 수밖에 없는 관계다. 만나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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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17:16
어릴 적 부모님 일손을 돕기 위해 심어봤던 고구마를 몇십여 년 만에 금년에는 두 번이나 심으며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아내가 고구마를 좋아해 필자소유 농장 한쪽 구석에 시장에서 한판 사다 심었고, 또 한번은 용명산(용담, 명암, 산성)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심은 텃밭 가꾸기 행사에서 심었다.예전엔 줄기를 구부려 옆으로 심으라고 해서 호미로 파고 심었었는데, 지금은 비닐을 덮고 심기 때문에 줄기를 구부려 잡을 수 있는 도구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농장에는 상추, 고구마,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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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19:56
딸네 가족이 방학 때 미국 하와이로 아이들 어학연수도 시킬 겸 휴가를 가면서 키우던 강아지를 맡기고 떠났다.직장 때문에 사위는 늦게 출발하여 열흘 정도만 보면 되는 줄 알고 받았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두 달 넘게 강아지와 씨름을 했다.전에 여러 번 만나서인지 첫날부터 별로 낯설어하지 않고 적응을 잘하여 안심은 되었지만 자기 가족과 떨어졌단 생각에 측은해 보였다.생활환경이 바뀌었고 주인이 다르니 아무래도 어색하고 매일 만나던 식구들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 하는 마음에서다.딸네가 멀리 여행을 걱정 없이 다녀오도록 도울 수 있는 건 가족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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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7:01
강원도 화천에서 육군으로 복무하고 만기 전역한지 40년이 됐다.당시는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쳤기에 보람도 있고 배운 것이 많아 사회생활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자주 하는 이유는 군 생활이 쉽지 않아 온갖 어려움을 참고 해냈다는 자부심과 긍지 때문이라고 본다.주위 군대 가는 사람들에게, ‘군대는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학보다 좋은 곳’이란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입대하는 장정들에게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라는 교훈으로서 가치가 있다.당시 부대의 복무방침에 따라 병 생활을 1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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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17:02
국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즐겨 먹는 음식으로 국수사랑은 남다르고 매일 먹어도 지치지를 않는다.아버지께서도 국수를 좋아하셨는데, 일곱 살 된 손자도 밥보다 국수를 더 좋아해 신기하면서도 나 닮아 그런가 싶어 더 사랑스럽다.지난 시절엔 쌀이 귀해 어쩔 수 없이 먹기도 하였다지만, 지금은 먹을 게 많은데도 손자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면이 좋다고 하여, 건강에 걱정도 되지만 귀엽기 그지없다.예전엔 정부에서 쌀이 부족하여 밀을 장려하며, 밀가루가 건강에도 좋고 서양사람들이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어 키가 크다고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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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17:09
언제나 정겹고 반가운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오랜만에 했다. 미원초 50회로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이름이 익숙한 사람들이다. 베이부머 세대로 시골이었지만 면 소재지 학교라 한 반에 60명씩 3반까지 180여 명이 졸업한 비교적 큰 학교다.졸업한 지 52년째로 그간 유명을 달리한 동창들도 있고, 연락되는 친구들은 약 3분 1 정도 되지만, 매년 그중 절반 정도 참석하고 있다.그 시절은 모두 어려웠던 시기라 부모 따라 타지로 멀리 전학 가거나 중도에 자퇴하는 친구도 많았는데 당시의 시대상을 알려 준다. 아득히 먼 옛날 같기도 하고 어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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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7:26
김영환 지사의 차 없는 도청 만들기에 대한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자 실행 여부가 주목되면서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대략 두 갈래로, 도청에 용무차 가끔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환영할 것이고, 매일 상주하며 근무하는 직원들은 반대할 것으로 추측된다.차는 이미 보편화 되고 일상생활에 필수여서 공공관서를 비롯한 일반회사와 공장은 물론 개인 사무실을 포함한 크고 작은 식당 등 모든 곳의 서비스 중, 고객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서비스의 출발이자 기본이다.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은 대부분 매일같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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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9:11
등산로나 유원지 등에 뱀 그림과 함께 ‘뱀 조심’이라는 안내표시를 자주 보는데 뱀이란 소리만 들어도 섬뜩하고 몸서리치게 한다.뱀은 징그러운 형상을 지녀 혐오스럽고 두려운 존재로서 물리면 크고 작은 피해를 보게 되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매일 아침 운동하는 명암저수지 상부 넓은 도로에서 뱀을 만났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중 함께 걷던 아내가 갑자기 옆으로 피해 순간적으로 발 닿을 곳을 보니 뭔가 꿈틀거리는 물체가 있어, 반사적으로 발을 멈추고 돌아보니 아뿔싸! 평소 혐오하는 뱀이었다.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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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19:33
농장 살구나무에 노란색과 황적색의 탐스러운 살구가 주렁주렁 열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아 낸다.나무 밑에는 비바람에 휘날려 떨어진 살구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어 지난 세월과 격세지감을 느끼며 하나둘 알뜰하게 주워 온다.예전 시골 마을에는 가정마다 복숭아나 살구, 대추, 앵두나무 등이 한두 그루씩 있었는데 그 열매는 배고픈 시절 귀한 양식이었고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유혹의 손짓을 했었다.지난해에는 앵두와 자두가 많이 열렸으나 올해는 살구가 대신하여 초보 농장주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다.어린 시절 살구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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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7:02
옛 직장 선후배 반가운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다.우체국 퇴직한 사람들 모임 단체인 ‘정우회’ 산악모임에서 모처럼 산행을 하고 며칠 뒤엔 이사회도 개최하여 서로 간 만남의 기쁨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코로나 사태로 모임을 못 하다가 2년여 만의 만남이라고 하니 유수와 같다는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듯하다.산악회 하는 날 선후배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 설레는 마음으로 모임 장소인 어린이회관 앞에 일찍 갔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었으나 마스크는 써야 하는 시기라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식별이 쉽지 않았다.목적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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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6.23 17:35
전에 근무한 직장 여자 동료 딸 결혼식에 다녀왔다.서로 정년퇴직 후 뜸하다가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축하문자를 보내고 그날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못 본지 오래되어 보고 싶기도 하였지만 그에게는 직장 재직 시 업무 수행하며 지은 빚이 있어 항시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다.당시 필자의 보직은 고객 창구를 총괄하는 자리라 우편이나 금융 등 전 창구가 원활히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여야 하는데 민원 해결이란 제일 중요한 부서인 민원실에 문제가 있었다.민원실은 다른 창구나 우편물 배달 등 우체국 전체에서 발생한 고객 불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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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6.09 16:59
행복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 행복의 기준은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행복의 기준과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고 물으면 이는 더욱더 각자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어떤 사람은 밥 먹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잠자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일을 좋아하는 열정인은 업무에 집중하여 일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본다.하루 일과를 아침 일찍 일어나 걷기운동으로 시작하는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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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2.05.26 17:46
몇 달 전 농협에 용무가 있어 일반 관공서 근무시간만 생각하고 아침 일찍 갔다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아내 출근시간에 맞춰 행정복지센터 일을 보고 서둘러 갔는데 셔터 문이 닫혀 있어 업무개시 시간이 오전 9시30분이란 걸 알고 낙담했다.문 열 때를 줄서 기다리며 세월이 몇 십 년 흐르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아직도 50년 전 근무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판단에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의 뒤쳐짐 현상이 아닌가 생각되었다.오전 9시30분 정각에 문이 열려 들어가니 직원들은 손님맞이 자세로 각자 자리를 지키며 인사를 하고 있었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