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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5 15:30
[ 충청매일 ] 얼마 전, 친구 모친의 장례식장에서 대학 동기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와 어떤 여자 동기는 35년 만의 만남이었다. 처음에는 얼굴과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몇 마디 이야기하고 나서 ‘얘, 목소리는 기억난다’는 말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그 친구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고, 제대 후 복학하니 여자 동기들은 이미 졸업했다. 여자 동기들과 함께 지낸 시간은 1년, 그것도 데면데면한 관계로 지낸 것이 전부였다. 35년 만의 만남이지만 금세 가까워졌다. 50대 중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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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5 15:30
[ 충청매일]청주가정법원 설치가 무산됐다. 21대 국회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정법원은 가족 내 갈등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가사·소년사건 전문법원이다.지방법원이 있는 광역시·도 가운데 충북을 비롯해 전북, 강원, 제주 등 4곳에는 가정법원이 설치돼 있지 않다. 청주가정법원 설치는 충북도민의 재판받을 권리의 실질화를 위해 충북지방변호사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2019년부터 4년째 공을 들인 사업이었다.충북도, 충북도의회, 청주시, 청주시의회 등이 청주가정법원 설치 촉구에 나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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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4 19:15
[ 충청매일 ] 여야 거대양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해 띄웠던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흡수합당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4년 전 21대 총선 때도 위성정당은 ‘국고보조금 사기’, ‘떳다방 정당’ 등의 비판을 받았다. 국회는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고, 이번에도 4년 전의 과정을 똑같이 밟고 있다.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오는 30일까지 합당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도 다음달 2일까지 합당할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시 현역 의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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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4 15:48
[ 충청매일 ] 중소·소상공인은 고물가, 고금리 등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는 유통·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770만 중소·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내수를 진작시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소비촉진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유통업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부·지자체가 원팀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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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4 15:48
[ 충청매일 ] 5월에 우리나라 극장에서 개봉될 영화는 모두 15편이다. 1일 개봉되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스턴트 맨’,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일리오나 미하일로바·오딘 런드 바이런 주연의 ‘차이콥스키의 아내’, 안틴 코르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힙노시스:LP커버의 진실’과 30주년 리마스터링 재개봉 작품인 프랑크 다라본트 감독 팀 로빈스·모건 프리먼 주연의 ‘쇼생크 탈출’ 등이 관객을 찾는다. 그밖에도 ‘어떤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을 단 다큐멘터리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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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3 15:16
[ 충청매일 ]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수업을 한지도 7년이 되었다. 20년씩 강의한 분들을 보며 부러워했는데, 시간이 너무 숨 가쁘게 흐르고 있었다. 그간 빨리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 하면 좋은 점을 고찰해 보았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였다. 어린 시절 그림 안 그려본 사람이 없고, 노래 안 불러본 사람이 없다. 책도 많이 읽었고, 즐거운 게임도 많이 했다. 어느날부터 모든 것은 사라지고 학업에만 전념하다 산업전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과거에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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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3 15:14
[ 충청매일 ]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베풀며 산다는 것과 섬기며 산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 생각해 본다. 우리가 태어 날 때 빈손으로 왔고 죽을 때 빈손으로 가듯이 살아가면서 베풀고 섬기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의미를 안겨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농가에 한 거지가 구걸하러 왔다. 농부의 밭에는 토마토, 오이, 가지 등 많은 열매가 있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농부의 아내는 거지에게 썩어가는 마늘 줄기를 주었다. 배가 고픈 거지는 그것이라도 감사했다. 훗날 농부의 아내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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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3 13:50
[ 충청매일 ] 의대정원을 놓고 정부가 뒤죽박죽 정책을 펴는 바람에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당초 2천명 증원이 불가피하다면 대통령이 의사 및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2천명을 증원할 경우 초래되는 여러 가지 변수 및 의료계가 처한 현실을 개선해 주겠다는 대안을 갖고 설득해야 했다. 한번 만나 안되면 두 번, 열 번이라도 만나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대화가 관건이었다.하지만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 누구도 2천명을 증원한 후 초래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은 내놓지 않은 채, 마치 자존심 건 싸움을 하듯 밀어부치다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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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익 기자
2024.04.22 16:45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내부에서 의장 선출 방식을 교황선출식에서 후보 등록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안이 오는 26일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다뤄진다.개정안(대표발의 김태순 의원)은 의장 선거 방식을 기존 교황 선출식에서 후보등록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표면적으로 누구나 의장이 될 수 있는 교황 선출식을 따랐다.애초 도입 취지는 좋았다. 교황을 선출하듯 이전투구나 과열 경쟁 없이 정파를 초월해 신망받는 인물을 선출하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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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2 14:14
[ 충청매일] ‘돌봄이란’ 사전적 정의로 건강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거나 증진해 건강의 회복을 돕는 행위이다. 그래서 현재 아이, 노인 돌봄 등이 연관돼 떠올리기 쉽지만,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 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다리는 우리의 문화재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 대상 중 하나다. ‘문화재 돌봄사업’이란 전국의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미수리, 일상관리 활동을 실시하여 훼손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문화재를 보존관리하는 예방적 성격의 사업이다. 충북문화재돌봄센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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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2 14:09
[ 충청매일 ] 최근 일본 사회에서 논란되는 사건이 있었다. 일본 효고현의 한 시립 중학교 교장이 지난 1월 징계 면직 처분을 받고 파면을 당했다. 파면의 이유는 절도이다. 그는 편의점에서 레귤러(보통) 커피를 주문하고는 라지(콘) 커피를 마신 죄이다. 파면된 교장은 지난해 편의점에서 레귤러 커피를 계산하고 셀프 커피머신에서 실수로 라지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레귤러 컵이 넘치지 않은 것을 알고 이후 일곱 번에 걸쳐서 그 같은 행동을 계속하다가 편의점 점원의 신고로 경찰에 조사받았다. 편취한 금액은 490엔(약 4,400원)으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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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1 15:11
[ 충청매일 ]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한 금융상품이다. SDGs에 관련한 자금조달방법으로서 ‘SDGs채권(債券)’과 ‘SDGs사모채(私募債)’가 주목받고 있다. 이것도 ESG투자의 하나이다.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한 금융상품으로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여하는 사업에 충당되는 SDGs채권이 대표적이다. SDGs채권이란 ‘SDGs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사업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을 말한다. SDGs채권은 보통의 채권과 달리 빈곤 등의 사회과제나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처에 돈의 쓰임새를 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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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1 15:10
[ 충청매일 ]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여름이 바짝 다가왔다. 지난해 여름을 보내고 장롱 깊숙이 개켜 둔 여름옷을 꺼내 다림질한다. 장롱 안에 냄새를 한껏 품은 옷이 스팀다리미가 지날 때마다 잔주름이 펴지며 꿉꿉한 냄새도 사라고 새 옷으로 변했다. 옷마다 지나온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 베이지 블라우스는 백화점 쎄일 할 때 구입한 옷이고, 검정 바지는 아울렛에서 구입한 옷이다. 새 옷을 사면서 중요한 자리에 입고 나갈 생각에 설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계절이 바뀌면 애석하게도 입던 옷은 버림받듯이 장롱 깊숙이 쌓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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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21 14:15
[ 충청매일 ] 최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약 750만235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4.5%에 이른다. 가정(家庭)이라는 말보다 가구(家口)라는 말이 익숙한 시기다.이같이 1인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구조의 변화, 사회적 트랜드의 변화, 경제적인 요인 등 저출산으로 인한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저출산과 1인가구로 인해 국가소멸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싱글이나 독신, 혼자 살아계신 노부모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문제는 점차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한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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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18 17:50
[ 충청매일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2021년 5월 28일 출범한지 만 3년이 다가옵니다.그동안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정기 및 임시회의를 70여 차례 개최했고, 350여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에 지난 3년간 도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자치경찰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한 주요 성과를 도민께 보고드립니다.첫째 도민과 소통하는 ‘자치경찰 치안협의체’를 구성·운영했다.지역 맞춤형 치안정책 발굴을 위해 12개 경찰서에 총 335여명의 위원으로 구성하여 현장의 다양한 주민의사를 자치경찰정책 과정에 반영하여 지역 치안문제를 해결하는 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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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18 17:35
[ 충청매일 ]제22대 총선 충북지역 당선인들은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위축된 지역을 회생시킬 수 있는 숙원 사업을 비롯해 민생 경제에 중점을 뒀다. 특히 철도·도로 중심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공약이 집중됐다.당선이들이 제시한 공약이 모두 이행된다면 충북은 수도권을 포함해 어느 지역 부럽지 않은 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물론, 후보 시절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제시된 정책이겠지만,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약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당선인들의 대표적 공약을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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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18 16:10
[ 충청매일 ] 한국의 근대미술은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에서 일본을 통한 서양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서양화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본 유학이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중섭, 김환기,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등 일제강점기 시기 출생한 화가들은 모두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 기법을 공부했고 조국의 암울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적 정서와 기법에 서양화를 접목했다. 당시 서양화 기법을 활용하되 한국적인 것을 그리고자 한 화가들의 마음을 이중섭의 그림과 장욱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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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18 16:09
[ 충청매일 ] 형사 피고인은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헌법 제27조 제3항). 따라서 재판 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한 피고인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하게 기소한 경우, 헌법이 규정하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유명무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안이 중대하고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 피고인을 구속하여 재판하면 된다. 구속 사건은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이 최장 6개월이라 신속하게 심리할 필요가 있으나, 불구속 사건은 다르다. 피고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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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4.04.17 19:15
[ 충청매일]4·10 총선이 끝나자마자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물간 안정 압박에 눈치를 봤던 기업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탓이다. 특히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들도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며 조만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우선 식품업계가 인상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었다. 프랜차이즈 치킨과 햄버거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굽네치킨은 지난 15일부터 치킨 메뉴 9개 가격을 1천900원씩 인상했다. 파파이스 코리아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