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우리 함께 즐겨요]
④서인호 청주 상당모터스 대표
본업과 병행하면서 지역봉사활동·후원 ‘열성’
"늦을수록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 참여 결심"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밝게 성장하도록 도움"

서인호 상당모터스 대표. 오진영 기자
서인호 상당모터스 대표. 오진영 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언젠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지만,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이라 하면 흔히 은퇴 후 시작하는 것으로 인식되고는 한다. 누구나 생각만으로는 지역의 소외된 이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려는 마음만 가지고 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일을 하며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찾아 돌보고, 낮은 곳에서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는 충북 청주 ㈜상당모터스 서인호(58) 대표.

경기 침체와 어두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서 대표의 지역 활동과 본업의 병행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서 대표는 "언젠가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해야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는데, 늦으면 늦을수록 기회는 사라진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첫 술에 배가 부를수는 없지만 보람된 일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말한다.

서 대표가 항상 주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본인도 여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한 것도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 제천시 백운면 하늘아래 첫 동네인 산골에서 태어났다는 서 대표는 농사와 고등학생때까지 안해 본 일이 없다고 전한다. 그는 시골과 여유롭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문화적 혜택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는 "어렸을 때 고생했지만, 이 시기에 관심을 주고, 신경을 써 주면 아이들의 성장은 크게 달라진다"며 "그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성장해 나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고 결심했다.

그 이후 서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매월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서 대표는 "관심이 필요한 시기 아이들에게 후원하고 베풀면 그들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희망을 가지고 커 나가는 이들의 그림자로, 키다리 아저씨로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역 봉사와 후원으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서 대표는 여건이 되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아이들 숙소나 시설 단체를 통해 생활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희망적인 사고로 즐겁게 성장해야 나라도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서 대표는 장애인 주거 시설에도 후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서 대표는 회사에서 동거동락한 직원들도 대부분 10~20여년간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 서 대표는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 늙어가며 함께 하고 싶다"며 가족과 사회, 그리고 낮은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까지 보듬어 희망적이고 밝은 사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거창하고 요란스럽게 보이기 위한 봉사가 아닌 혼자 말없이 작은 것부터 시작해 도움의 손길을 늘려가는 서 대표의 사랑 나눔은 지역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는 첫 걸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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