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교수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월드컵 경기가 모두 끝났다. 프랑스가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결국 프랑스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비록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

금번 월드컵은 그 어느 때 월드컵보다도 많은 화제를 남긴 월드컵이었다. 많은 화제 중에서도 가장 인상을 남긴 화제 한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우리나라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을 2대 0으로 승리했던 것을 꼽고 싶다. 사실 한국은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출전했던 국가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16강 진출만 해도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았다. 한국과 함께 조를 이룬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우리나라보다 FIFA순위가 모두 높았던 국가들이다. 독일 1위, 멕시코 16위, 스웨덴 18위, 한국 59위였다. 어느 국가도 만만한 국가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고 2010년 월드컵에서는 16강 오른 국가이다. 그러다보니 비록 다른 국가에 비해 FIFA순위는 낮지만 강한 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한국 팀이라는 인식을 가진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며 거리에 모이고 잠을 자지 않고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멕시코와 스웨덴 전에서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자 많은 국민들은 실망 했다. 아니 성적보다도 왠지 석연치 않은 경기 모습에 더욱 실망했다. 경기에서 질 수는 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국민들에게 멕시코와 스웨덴과의 경기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모습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 독일과의 경기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앞 두 경기 때와는 다른 감독과 선수들 간이 호흡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투지가 엿보였다. 결국 한국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앞에 치러진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축구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FIFA순위 1위 국기며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예상했던 독일을 2대 0으로 완벽하게 이겼기 때문이다. 아니 실망했던 국민들이 더욱 큰 박수를 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감독과 선수 간 서로 신뢰하며 최선을 다한 모습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운동경기뿐만 아니고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이왕 겨루는 것 승리하면 가장 기쁘고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리니라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대한 것만큼 성적은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멋진 모습이었다. 이제 또 다시 4년 후에 월드컵 경기가 다시 개최될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4년 후 개최되는 월드컵에서는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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