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관심에 현역의원들의 지지 유세도 없어…후보들의 출마 신고식에 그쳐
"주도적으로 선거 분위기 이끌 중진 역할" 요구 목소리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치러진 여야 각 정당의 출정식은 시민들의 무관심과 현역의원들도 참석하지 않는 분위기 속 정치 신인 후보들의 출마 신고식에 그쳤다. 특히 공천을 받지 못한 청주지역 현역의원 전원이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으면서 여야 당내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8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청주체육관 앞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었다.
이강일(상당)·이연희(흥덕)·이광희(서원)·송재봉(청원) 후보를 비롯해 도당 관계자와 선거 운동원 100여명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구호를 외쳤다.
임호선 상임선대위원장은 "검찰 출신이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감사원, 국정원까지 장악하고 있다. 이들에게 국회 다수당까지 내어준다면 정권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불가능해진다"며 "우리 대표 선수들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우 상임선대위원장도 "충북은 중요한 선거마다 매서운 심판의 회초리를 거두지 않았던 곳"이라며 "실정만 거듭하는 윤 정부 심판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공천을 받지 못한 변재일(5선)·도종환(3선)·이장섭 국회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주권 4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의 서승우(상당)·김동원(흥덕)·김진모(서원)·김수민(청원) 후보도 ‘총선 승리’를 자신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곳에 모인 당 소속 시·도의원과 지지자 등 100여명은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황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번 총선은 선전과 선동으로 청주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이 승리하느냐, 아니면 청주와 대한민국 발전을 고민하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느냐가 걸린 선거"라며 "우리 당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청주권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역시 중진의원인 정우택(5선) 국회의원도 출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거대 양당 모두 현역 의원 지지 유세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원팀’이 돼 총력전에 나서야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권은 양당 모두 정치 신인들의 대결로 승부를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는만큼 주도적으로 선거를 이끌어 줄 중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현주 선대위원장은 "송 후보는 기후정치가로서 오랜 시간 위기대응에 힘썼고, 장애인 인권을 위해 몸을 받쳐온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며 "기후재난을 막고 일하는 시민의 삶을 지키며 충북을 바꾸는 여러분의 한 표를 송 후보에게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비청주권 후보 8명, 새로운미래(1명)·개혁신당(1명)·무소속(2명) 후보들도 각자의 지역에서 충혼탑 참배, 출근길 인사 등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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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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