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일상화, 내 삶 속에 있는 문화예술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설립 13년만에 첫 상근 대표이사 체재로 전환된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전 직원이 참여해 도출한 새 비전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에 서는 충북문화재단’을 선포하고 충북문화재단 2.0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예술가 창작 지원을 중심으로 한 재단 운영에서, 올해부터는 예술가 창작 지원을 넘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밀착형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향 설정의 배경에는 충북의 경우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전국 58% 대비 42.2%(2023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_문화체육관광부, 2023년 충북 사회조사_충청북도)로 저조하며, 문화예술관람(주말) 경험 13.5% 대비 문화예술관람 희망 34.8%(2023년 사회조사 결과_통계청)은 높 으로 것으로 나타나 향유 대비 수요 확대의 필요성 따른 변화다.

충북재단은 2023년에는 3대 역점 방향으로 △충북도민 문화권 보장 △창작-매개-향유의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문화적 도시환경 창출을 설정하고, 서울 충북갤러리 오픈, 충북 메세나 활성화(32개 기업 5억 3천만원 기부), 충북도립극단 설립 준비위원회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충북도립극단은 올해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올해 중 사업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일상 밀착형 사업추진을 위해 주요 사업 방향을 ‘문화의 일상화, 내 삶 속에 있는 문화예술’로 정하고 지역과 직장, 마을공동체 등 내 삶의 현장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구석구석 문화배달 ‘충북 웰니스 문화피크닉’은 문화취약지역인 단양군·괴산군·보은군을 중심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한 문학여행, 실경공연, 버스킹 연극 등 총 61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광역·기초단위 추진 주체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충북메세나협의회와 함께하는 2024 충북 공연예술 페스타는 전문 공연예술 단체의 우수한 레퍼토리 공연을 시·군 지역 공연장을 통해 도민들에게 제공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셋째, 우리동네 문화장날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전통시장 문화활성화 사업을 확대 편성한 사업으로 전통시장 내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 활력을 부여하고자 한다. 도내 시·군별 전통시장 15개소를 선정하여 다양한 장르의 121회 공연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 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활성화하며, 참여 공연단체도 국악, 대중음악, 월드뮤직, 팝페라 등 다양화해 현장의 다채로움을 더할 것이다.

넷째, 全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특히 5월에는 옛 충무 시설인 당산 벙커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충북문화예술교육 축제를 추진하고, NH농협의 후원금으로 추진하는 NH농협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농협이 희망하는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융합된 참여형 예술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다섯째, 충북 도민예술단 육성을 통해 충북도민의 주체적 문화예술활동을 장려하고자 한다. 올해는 합창을 주제로 도민 합창동호회를 발굴 육성해 지역의 합창단과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연계, 협력으로 도민 합창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섯째, 충북 문화예술생태계 및 후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예술이 상호 연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예술지원 재원의 다양성을 확장하고자 한다. 올해는 기업/개인회원 100명 확보, 문화예술 후원금 5억원 확보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지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곱째, 도민 대상 문화정보 제공 및 소통을 강화해 충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들이 도민들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1만4천여명 수준의 SNS 가입자를 3만명까지 확대하고, ‘문화이음창 멤버쉽’을 통해 고객 맞춤형 문화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북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문화예술이 일상화가 되어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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