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민생토론회…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 청사진도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 R&D 투자 확대, 금융 지원 서비스까지 ‘K-바이오스퀘어’ 조성 약속
김영환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 관심과 지원" 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 6동 이벤트홀에서 열린 ‘첨단바이오 중심에 서다, 충북’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진영 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가 앞다퉈 첨단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 바이오산업 도약을 위해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당시 보스턴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금융·회계와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 2조1천억원의 부가가치와 약 2만9천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20일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을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필수 의료에 종사하면서 R&D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 200조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미 충북에 지정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인 ‘동서 트레일’을 전국 숲길 중심으로 육성하고,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 국제공항의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을 올해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 추진으로 청주시민에게 지하철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오송3생명국가산단의 과감한 농지전용 해제 결단,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 정원 확대 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용객 700만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의 폭발적 수요증가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정부 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 민자유치를 통한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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