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충북 청주에서 한 달 새 2명의 홍역 환자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한 중학교 소속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원어민교사 A씨가 지난 13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중순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온 뒤 지난 4일부터 학교에 나와 수업 했다. 7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여 닷새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11일 치료차 병원을 방문한 A씨는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관할 보건소에 통보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청주지역 중학교 2곳을 순회하며 수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한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했다.

유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오는 22일까지 능동감시기간으로 정해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전교생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 감염병 예방 교육과 교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어민교사가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관리청은 전염 기간이 끝난 것으로 판단해 14일부터 격리 해제했다"면서 "교사가 접촉한 학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입국한 청주 거주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가 홍역에 걸렸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청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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