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약제 공급 완료…사과·배 개화 전·후 3회 살포

충북 영동군의 사과밭에 과수화상병 방제를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사과·배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월 과수화상병 방제약제 신청을 받아 이달 초 614농가(440㏊)에 총 3회(개화전 1회, 개화기 2회) 방제할 수 있는 약제 공급을 완료했다.

세균성인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린다.

주로 봄철 가지치기 과정에서 사용한 전정가위 등에 의한 기계적 접촉과 사과와 배 개화기 때 꿀벌 등 곤충에 의해 옮겨진다.

화상병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적 방제가 중요하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월동기 궤양 제거작업을 하고, 개화 전부터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이에 영동군은 농약 공급과 함께 현수막 게시, 농가 준수사항 예방수칙 자료배포 등 농가지도를 강화하며 공동방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예측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해 감염 위험일을 예측하고 농가에 방제 적정 시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화 전 방제 적기는 사과의 경우 녹색기∼전엽기이고, 배는 꽃눈 발아 직후에 처리하면 된다.

개화기(4∼5월) 방제 적기는 화상병 예측시스템의 경보에 따라 방제하면 되며, 경보는 각 농가에 문자로 전송된다.

농가는 반드시 개화기 전·후 3차에 걸쳐 적기에 방제해야 하며 다른 농약과의 혼용 가능 여부, 표준 희석배수 준수, 농약 안전 사용법을 확인한 뒤 작업해야 한다.

방제 후에는 약제 방제 확인서 기록과 사용한 농약병을 1년간 의무 보관해야 한다.

오명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은 철저한 사전방역과 적기 약제 살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방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지속적인 현장지도로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 피해 모습.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