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 ]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대진표가 확정되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주 중 본선행 주자들을 모두 확정할 계획이다. 이제는 본격적 선거전이 시작된다.

충북에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모두 공천을 받았다. 현역 의원 위주의 무더기 공천 등에 대한 ‘감동없는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용해서 감동없다’고 말하는데 조용한게 감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 정치지형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들의 낙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각 선거구 경선에서 현역들의 컷오프(공천배제) 및 탈락했다. 청원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변재일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고, 서원 이장섭 의원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의 경선 대결에서 패했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사로 중량급 정치인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에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변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으나, 공천 확정된 후보들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라고 일축한다.

흔히 선거는 인물, 프레임, 바람 3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그중 프레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권심판론’이나 ‘거대 야당 심판론’의 선거 프레임에 상대 진영을 가두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충북은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교체 바람이 거센 민주당과 반대로 국힘은 현역 불패의 모습을 보여줬다. 변화의 바람을 보여준 민주당이 선거 프레임에 바람까지 동반하면 또 다른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바람과 프레임에만 갇히게 되면 인물과 정책은 사라지게 된다. 지역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제시해도 호응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충청권의 현안은 수두룩하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및 민간 활주로 신설, 행정수도 완성 등 현안 추진에 지역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 본선 주자들이 모두 확정되는 시점에서 유권자들은 선거 프레임과 바람이 아닌 ‘인물’과 ‘정책’ 등 진짜 일꾼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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