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불과 한 달 전만 해도 4·10 총선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거대 여당과 야당의 싸움 정도로 예측됐었다. 특히 진보 진영의 유권자들에게는 정권교체로 인해 정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진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한 경향이 반영된 것이 지난 지방선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주축으로 한 ‘조국혁신당’이 지난 3일 공식 창당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창당으로 범진보 진영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창당대회에서 조국혁신당은 조 전 장관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현장에는 후원회장인 조정래 작가, 배우 문성근 등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 3천명(주최 측 추산) 상당이 모였다. 조 대표는 그동안 반복해서 밝혀왔던 대로 검찰독재정권의 종식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치권과 보수언론에서 조국의 강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검찰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힌 ‘윤석열의 강’을 건너, 검찰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당면 목표는 분명하다. 검찰독재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회복을 전재로 검찰독재를 끝낸 후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제7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범진보 진영에서는 속이 시원한 문구로 들릴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총선까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일대일 심판 구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 실천 일환으로 조 대표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접견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연대를 제안했고 이 대표 역시 "같이 승리해야 한다"며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검찰 독재 조기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등 담대한 캠페인을 통해 범민주진보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공헌했다. 이 같은 조국혁신당의 캠페인성 구호는 범진보 진영 유권자들에게는 속 시원한 구호가 될 수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보궐 선거에서 투표장에 가지 않았던 진보 유권자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4월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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