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코,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기금이 모아 선양 사업 활발하게 추진할 것

아나키즘 신념을 가진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부강향토연구회(회장 곽창록)가 (사)국민문화연구소(회장 김창덕) 후원으로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배우자인 가네코후미코(한국명 박문자)의 2025년 100주기 추도를 위한 선양사업회를 3·1절인 지난 1일 창립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국내에서 영화 박 열을 통해 많이 알려져있는 인물로, 일본 한 역사문학회가 꼽은 훌륭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가네코 후미코 영화를 제작하려는 감독이 부강을 현지 조사차 다녀간 바 있다.

가네코 후미코는 옛 청원군 부용면(현제 세종시 부강면) 금강포구 근처 용포 고모부 집에서 9살부터 7년간 살면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이때 조선에서의 경험은 조선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일본으로 가기 전 1919년 3월 31일 부강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보고 억압과 압제의 조선인들의 삶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자서전에 기록하기도 했다.

가네코 후미코의 업적과 그녀의 정신을 기리고 있는 부강향토연구회는 그동안 여러 형태의 학술토론과 행사를 통해 그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가네코 후미코 100주기 선양사업회’를 조직한다고 밝혔다.

100주기 선양사업회는 옛 부강심상소학교 자리인 부강초등학교 터에 건립비를 세우고, 또 후미코를 기리는 학술토론 및 일본 내 가네코 후미코 유허지 방문 등 100주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곽창록 회장은 "가네코 후미코가 일본인이라는데 주안점을 두지 마시고,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준,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아나키즘 신념을 가진 독립운동가의 모습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100주기까지 남은 시간은 1년이다. 선양사업회는 각 단체들의 후원 및 찬조를 통해 기금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금이 모아지면 후미코의 선양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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