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 구자승, 민성홍 등 17명의 다양한 작가 작품 선보여

노상균, A Buddha With A Mask, 2011, mixed media, 194x130cm.
이상홍, 별놈드로잉, 2016, 종이에 잉크, 61x45cm.
홍승혜, Organic Geometry, 2006, drawing on paper, 55x76cm.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 상당구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소장품전 ‘우민보고’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우민보고’는 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향성을 소개하고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참여작가는 강애란, 강홍구, 구자승, 김주현, 김현주, 노상균, 민성홍, 배형경, 송상희, 윤형민, 이상홍, 이세경, 이윤빈, 정송규, 추연신, 홍승혜, 황혜선 등 17명이다.

강애란 작가는 인류 역사에서 지식을 상징하는 책에 빛과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언어와 지식, 소통의 차원을 탐구하고 있다. 작품 ‘The Tempest’는 디지털 북의 판화 버전 작업이다.

강홍구 작가가 보여줄 작업은 수채나 색연필을 활용한 평면 작업으로 도심 속 자연환경이다. 구자승 작가의 드로잉은 작가의 순수한 영혼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대상에 깊이 잠재된 것을 끌어내는 작업이다.

김주현 작가는 치밀한 계획과 상상력을 토대로 특정한 단위가 증식·확장하는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김현주 작가는 주로 꽃과 자동차를 소재로 평판화와 디지털 프린트를 접목하여 작업해왔다. 작가는 디지털 판화와 석판화 방식을 결합하여 판화의 형식적인 면을 확장한다.

노상균 작가는 붓과 물감 대신 캔버스 위에 장식재료 시퀸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자기 수련적 태도로 작업한다. 작품 ‘Budda with a Mask’는 실크스크린 판화로 찍은 부처의 두상에 선글라스 모양으로 시퀸을 덧댄 작업이다.

민성홍 작가의 작품 ‘Drift_가변성을 위한 연습’은 사회 시스템 안에서 불분명한 기준과 경계의 전환에 대한 새로운 적응방식을 보여준다.

배형경 작가는 인간 개별 존재들을 익명화하는 대중화된 사회, 집단적 삶과 의식 공동체에 상응하는 그의 조각은 현대사회 속에서 매몰돼가는 개인성을 반영한다.

송상희 작가는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섬세한 서사 구조로 말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업 초기엔 거대 서사구조에 나타난 여성상에 주목했고 이후 그의 관심은 그 여성이 속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로 확장됐다.

윤형민 작가의 작품 ‘매직핸드’ 시리즈는 독일의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드로잉 ‘기도하는 손’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이상홍 작가의 ‘별놈드로잉’ 연작은 종이 위에 청색 몽블랑 만년필로 그린 작업이다.

이세경 작가의 ‘Hairline’은 머리카락의 조형적 요소에 집중한 작업으로, 머리카락을 선으로 환원하여 드로잉하듯 도상을 형성한 작업이다. 이윤빈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장소와 대상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시선을 화두로 작업하고 있다.

정송규 작가는 어머니들이 늘 다루던 조각보의 구조를 전유해 추상 회화 작업을 해왔다. ‘조각보’를 모티브로 한 색점 추상 작업으로 고유의 작업세계를 구축했다.

추연신 작가의 ‘Mass’ 연작은 이전의 점묘 방식의 회화와 달리 색 볼펜을 느슨하게 쥐고 비정형의 형상을 그린 드로잉 작업이다. 홍승혜 작가의 ‘유기적 기하학’ 속 픽셀은 건조하고 인공적인 형태에 반복 배열됨에도 부드럽고 유동적인 특성을 가진다.

황혜선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과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기억을 그린 후, 그것을 다시 공간 안에 조각화하는 ‘드로잉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우민아트센터 큐레이터는 "그동안 다양한 작가와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우민보고전을 통해 미술관이 어떤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많은 관객이 함께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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