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씨 등 4명…행정 경험 살려 숙원사업 등 해결

충북 영동군 학산면 상지리 정기연 이장이 마을방송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에 공무원 출신들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학산면 상지리 이장 정기연(69)씨.

정씨는 영동군청 39년의 공직생활을 2014년 마감하고 상지리 마을에 정착해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신뢰를 쌓았던 그는 2018년부터 마을 이장을 맡고 있다.

공직에서의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눈여겨본 주민들이 추대한 것이다.

정씨는 취임 후 임업직 공무원 출신답게 제일 먼저 마을 야산 두 곳에 사방공사를 추진했다.

마사토에 도랑이 깊고 경사가 심한 마을 뒷산은 큰비가 오면 산사태 위험이 높던 곳이다.

이 외에도 상지리는 그의 리더십 아래 마을 안길 정비, 하수도관 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충청북도의 ‘행복마을 지원사업’에 지원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 경관을 개선하며 하나 되는 마을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유능한 이장 덕분에 마을 전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씨는 "공직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장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에는 정씨 외에도 3명의 퇴직 공무원 이장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영동군 부면장 출신인 매곡면 내동리 이광진 이장, 대전 상수도사업소를 퇴직한 영동읍 조심리 박래규 이장, 육군 부사관 출신인 용화면 월전리 이철한 이장 등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 이장들의 공직 경험은 마을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을발전을 위한 그들의 노력과 헌신은 다른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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