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근로자 파견 중단 우려 속 두마게티시측 “내달 1차 24명 파견”

충북 영동군청 전경.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필리핀 계절근로자 공급이 잠정 중단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으나 충북 영동군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11일 한국 지자체에 계절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통보문은 지자체가 필리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유치하기로 한 계절근로자를 한국에 보내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브로커 임금 착취,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등이 사태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농가에선 영농철을 앞두고 일손 대란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동군은 올해 상반기 중 필리핀 두마게티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하기로 예정돼 있다.

군은 다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애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필리핀 두마게티시 측에서 애초 계획대로 올해 계절근로자를 파견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군은 다음 달 5일 1차로 입국하는 24명의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군은 올해 필리핀 두마게티시 계절근로자 369명(가족 포함)을 입국시켜 지역 농가의 일손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이들의 입국에 앞서 현지에서 고용주 필수 준수사항, 인권침해 예방, 근로계약서와 서약서 작성 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배치한 계절근로자들이 단 한 명의 무단 이탈자 없이 농가 일손을 도왔다"며 "올해도 불미스러운 일없이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공급받은 곳은 영동군 포함 총 9곳이다. 시·군별 공급 인원을 보면 괴산군 204명, 보은군 38명, 제천시 30명, 진천군 16명, 음성군 12명, 옥천군 4명, 충주시 2명, 단양군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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