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심사 본격화…현역 컷오프 최대 관심
민주당, 이르면 6일부터 후보자 면접 결과 발표
국민의힘 공천 접수 마감…13일부터 면접 돌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이 본격적 ‘옥석가리기’ 나서는 등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설 연휴 전후로 공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국민의힘의 ‘전략공천’ 및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여부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천 접수를 마감, 13일 후보자 면접에 돌입할 예정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6일부터 단수 공천 지역을 시작으로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출마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후보자 면접을 시작한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도내 전체 8곳 선거구 가운데 복수 공천 신청이 이뤄진 6곳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지역별 공천 신청자는 현역을 포함해 청주 청원 5명, 충주 4명, 청주 상당과 서원 각 3명, 청주 흥덕과 제천.단양 각 2명 등 19명으로 알려졌다.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중부3군(진천·음성·증평) 임호선 의원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은 중부3군과 동남4군은 5일 후보자 면접이 별도로 진행된다.

일부 출마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질문 내용과 답변안을 내놓으며 본인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이르면 6일부터는 단수 후보 공천 지역을 시작으로 전략공천, 경선 지역 등 심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후보 경선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

민주당의 공천 최대 관심사는 현역의원들의 컷오프다.

심사 결과 발표 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 31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정적인 지역 여론이나 당 기여도, 친명 대 비명 등 여러 이유를 들어 탈락자를 점치는 소문이 무성해 뒤숭숭한 분위기다.

국민의힘도 지난 3일까지 총선 후보자 신청을 마감하고, 설 명절 직후인 오는 13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시작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를 비롯해 당무 감사 결과와 기여도, 면접 내용 등을 토대로 이 달 중순께 경선이나, 단수추천, 우선추천 지역을 순차적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만 현역 의원 4명을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모두 2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역대 선거에서 3연속 패배한 청주 청원과 청주 흥덕, 청주 서원 선거구는 이미 전략공천 가능지역으로 분류했다.

다만 초선인 민주당 이장섭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에 유일하게 등록한 김진모 예비후보는 조기에 단수 공천이 높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양 당의 이번 공천은 현역 중진의원들의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충북지역은 현역 8명의 의원 가운데 3선 이상 중진이 5명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하위 10% 공천 배제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35% 감점 적용 등 최대 50% 페널티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도 현역 의원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최대 30%를 감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의 공천 결과는 설 연휴를 전후해 일부 정해지면서 이 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 달 말께 양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공천 최대 관심사는 정당별 현역의원의 물갈이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공천 결과에 따라 선거판 자체가 요동칠 수 있다"고 전했다.

충북지역은 현재까지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7명 등 모두 47명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본 후보 등록은 다음 달 21~22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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