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와 절충의 미를 소재로 한 평면, 입체 및 설치 작품 등 20여 점 선보여

고은진&김경원, ‘도가풍경’, Leather, Acrylic, Porcelain, 300x300x12mm, 2023, a piece of 2.
고은진&김경원, ‘도가의 어울림_2’, Leather, Porcelain, 300x300x12mm, 2023.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각각 패션과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고은진 김경원, 두 미술가가 협업해 진행하는 2인전 ‘도가思像’이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오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전시된다.

고은진&김경원 2인展 ‘도가思像’은 가죽과 도자라는 두 가지 물성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전시로 조화와 절충의 미를 소재로 한 평면, 입체 및 설치 작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협업한 작품은 진한 초록색이 깊게 덧대어져 있고 질감(texture)이 느껴지는 회색빛이 틈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추상화인가 싶지만 가죽과 도자로 만든 작품이다. 작가명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두 작가는 "가죽은 부드럽고 가벼워 터치하면 온기를 전하듯 손에 닿는 순간 감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쉽게 변형되거나 휘어질 수 있다"며 "반면 도자는 단단하고 안정된 형태를 가지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깨지기 쉽고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 섬세한 다룸이 필요하다. 이런 물성적 차이와 상반되는 특성들을 하나로 결합함으로써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가보았다"고 밝혔다.

두 작가의 협업은 두 재료 간의 소통과 작업의 협업을 통해 벌어지는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있다. 도자와 가죽이라는 서로 다른 물성이 교차하면서 생각과 감성, 형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탐구했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름에서 출발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에 관해 공감과 위안을 전하고 있다.

고은진 작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런던 LCIBS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2022 파리국제아트쇼 우수작가상, 2022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많은 단체전과 여섯 차례의 개인전에 참여했다. 현재 청주시 한국공예관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원 작가는 공예디자인을 공부하고 공주대학교 대학원 조형 디자인학과에서 도자를 전공했다. 제35회 충북미술대전 공예 부분 우수상, 백제문화예술대전 백제 이미지 예술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다수의 단체전을 비롯해 2022년 일곱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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