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지난 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앞서 이달 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도중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연이어 발생하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 정치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배 의원을 기습적으로 머리 뒷부분을 돌로 가격한 피의자는 중학교 2학년인 불과 열다섯밖에 되지않은 이른바 촉법소년이다.

공자는 15세에 성인의 학문을 습득할 것을 결심하고 학문으로 인생에 이바지하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논어를 통해 밝힌바 있다.

어쨌든 우리사회가 언제부턴가 자기주장이나 의견에 맞지않는다고 적으로 간주하고 쓰러뜨리고, 심지어는 죽여야 할 대상으로 바뀐 사회형태가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참한 생각이 든다.

큰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상대 진영을 적폐라고 부르면서 청산 대상으로 몰아가는 극단적 대결 세력이 등장했고 증오와 보복의 정치는 사회 분열이라는 후유증을 가져왔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일부 정치인을 향한 테러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는우리 사회가 일부 극렬주의자들에 의해 극보수와 극진보, 좌우로 갈라져 상대를 적대시하는 극단적 증오의 정치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테러리즘이며 정치테러리즘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인 테러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이 없다'고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으나 이미 양분화·양극화 국민의 마음을 진정시킬 뚜렷한 대책은 없어 보인다.

정치인 테러와 관련해 정치인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가 너무 극한 대립으로 가다 보니 지지자들도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극단적 정치 혐오 현상을 만든 정치권 전체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함정을 판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남북 통합, 동서 통합, 좌우 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눈앞에 닥친 선거에서 당장의 표만 의식해 자신들의 세력만 끌어 모으는 갈라치기 정치행태를 과감히 버리고 이젠 스스로 보호차원에서라도 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일부 극렬주의자들의 테러를 예방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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