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민관 합동 지원과 조길형 마을이장 새 주택 건축 추진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충북 단양군매포읍 웅실리 한 주민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자 주민들의 따뜻한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세찬 비가 쏟아지던 날 단양군 매포읍 응실리에 혼자 살고 있는 A씨(82)의 집이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전소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궁이 불씨 번짐이나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A씨는 옆집으로 급히 피신해 목숨을 건졌으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서 집이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화재 소식을 접한 군과 조길형 웅실리 이장은 일사불란하게 화재 주택 지원에 민관 합동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군과 매포읍은 긴급 생활지원과 청소 차량 1대, 트럭, 굴착기 등을 동원해 폐기물 처리를 돕고 주택을 정비하는 데 힘을 보탰다.

민간에서는 조 이장 주도로 각 분야에서 봉사와 지원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 주택 건축에 나서고 있다.

조 이장은 레미콘, 전기 공사, 자원봉사 등을 적극 받아들여 건축 경험을 토대로 직접 주택 건축을 진두지휘했다.

민관 합심으로 농지 전용부터 기반 정리, 설계, 기초 공사, 지붕 외벽 공사, 단열 공사 등 일사천리로 건축이 진행됐으며, 내장공사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이달 중순 준공을 앞두게 됐다.

단양군 매포읍 응실리 마을에서 17년째 살고 있는 조 이장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됐을 때도 경로당에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고 자원봉사와 성금을 받아 직접 발 벗고 나서 새로운 주택을 마련해줬다.

신상균 매포읍장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조길형 이장님과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며"앞으로도 민관 합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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