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택지개발지구 증차·신설 등 요구
청주의료원도 ‘배차 간격 축소’ 등 건의

청주 시내버스 자료사진.

[충청매일 조준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반 시민은 물론 기관·단체까지 나서 시내버스 노선 증량이나 신설, 배차간격 조정을 요구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주민 의견 수렴을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그동안 노선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던 개인·기관·단체가 여러 의견을 내고 있는 상태다.

시내권에서는 청주의료원이 시에 직접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청주의료원을 지나는 대표적인 시내버스 노선은 △862-1번 △862-2번 △864번 △872-1번 △872-2번 등이다. 버스 배차 간격은 862번대는 60분, 864번은 260분, 872번대는 140분으로 매우 길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 배차 간격이 긴 탓에 시민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의료원측은 청주시에 시내버스 노선 증량과 배차간격 축소, 청주 서부권(가경·복대 방면)과 청원구 방면(내수·율량) 노선 신설 등을 요청했다.

노선 신설이 어려울 때를 대비, 환자 확인 후 탑승이 가능한 청주의료원 자체 순환버스 승인도 건의했다. 현행법상 지자체장 허가 시 병원 이용자를 위한 순환버스 운행이 가능하다.

순환버스 예상 노선은 ‘청주의료원~국민건강보험공단 정류장~사직평화아파트 정류장~사직1동 행정복지센터 정류장~사직미호아파트 정류장~사직사거리 정류장~청주체육관 정류장~청주의료원’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배차간격은 30분으로 정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 주민을 중심으로 버스 증차·신규 노선 개편 요구도 잇따른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흥덕구 가경동 홍골지구 주변 가경아이파크 5차 아파트 일부 주민은 ‘세종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정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세종과 인접한 지역인 만큼 광역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데 따른 민원이다.

오송읍에서는 오송~청주 시내권 운행 시내버스 노선 신설·증차 요구가 나온다. 상당구 동남지구·방서지구에서도 시내권 이동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노선 개편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개편 노선안은 이르면 오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역에서는 174개 노선에 시내버스 483대가 운행 중이다. 인구 1천명당 시내버스 보유 대수는 0.57대다. 면적 100㎢ 당으로는0.51대다.

인구 1천명당 보유 대수로 따지면 청주는 인접 지역인 천안(0.93대), 세종(0.8대), 대전(0.69대)보다 적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노선개편안을 확보한 시는 시내버스 이용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노선개편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내노선은 기존 142개에서 100개(급행 4개·간선 47개·지선 39개·순환 10개)로 통·폐합된다. 이 중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확대, 배차 간격이 22%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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