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한옥 양식의 성당 형식 갖춘 중요 근대 건축물 사례

독특한 한옥 양식의 성당 형식을 갖춰진 음성군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충북도 등록문화재 제4호로 등록된 성당 내부 모습이다.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음성읍 읍내리 640-3)이 충북도 등록문화재 제4호로 등록 고시됐다.

9일 군은 대한성공회 충북지역의 선교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종교 건축물 중 기존 건축의 개량형으로 독특한 한옥 성당의 토착화 단계 형식을 갖추고 있어 근대 건축물로는 찾기 힘든 사례의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서양건축의 수용과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조명할 수 있는 건축사적 의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돼 이번에 충북도 등록문화재 등재됐다.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음성지역의 종교와 교육·문화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1928년 성당 내 초등 교육을 위한 ‘신명학당’을 세워 민족교육의 산실로 기능했고, 1944년 교회 탄압으로 폐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건물 철거 위기를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군은 성당 관계자와 함께 노력해 충청북도 문화재 등록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군은 앞으로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해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에 대한 보존계획과 역사적 가치를 밝혀 군민과 관광객이 찾고 싶은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음성군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1개소,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2개소,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31개소가 지정돼 보존·관리되고 있다.

그중 제2로 직봉 -음성 망이성 봉수유적(국가지정문화재 사적, 2023. 1. 10.),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충청북도 등록문화재, 2023. 6. 9.) 2개소가 올해 신규로 지정됐다.

채수찬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이번 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 활용되도록 꾸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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