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과정서 이전 등기 마무리 안돼 이중 계산…실 재산 8억9576만원"
윤건영 충북교육감 10억6528만원 증가…세종시교육감 1800여만원 ↓

사진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은 지난 24일 열린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4개 시도지사들이 건배하는 모습.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전국 광역단체장 중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고 때보다 56억9천여만원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김 지사는 66억4천576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도지사 취임 후 공개된 9억4천968만원보다 무려 56억9천608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김 지사가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64억3천927만원, 박형준 부산시장이 57억3천429만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김 지사에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이 3억4천여만원 증가한 30억8천1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해보다 14억여원 감소한 21억7천748만원을,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보다 1억3천100여만원 감소한 12억100여만원을 신고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재산을 구체적으로 보면 토지 4억6천190만원, 건물 81억7천819만원, 예금 2억8천852만원, 증권 2천177만원, 채무 23억3천808만원 등이다.

김 지사측은 지난해 건물 매도 과장에서 이전 등기가 마무리 되지 않아 중도금과 소유권이 이중으로 계산돼 사실상 실 재산은 8억9천500여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 측은 "재산이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서울 종로의 건물 3채 매도 과정에서 재산신고 기준일(2022년 12월 31일)에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건물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산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기 이전까지는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매각한 건물 가격을 빼면 온전한 재산은 8억9천576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 재산으로 30억 8천1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27억4천만원보다 3억4천여만원 늘었는데, 배우자 명의 채무 10억2천100원에서 5억5천500만원을 상환했다.

예금 자산이 8천870만원 늘었고 또 장남이 머무는 오피스텔 전세가 1천500만원도 추가됐다.

다만 증권 자산 2억3천300만원이 2천600만원으로 2억700만원가량 감소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 연동면 본인·배우자 명의 대지 6필지와 본인 명의 주택 1채, 본인·배우자 명의 서울 마포구 아파트, 본인·배우자 예금 등 21억7천748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36억3천377만원보다 14억5천629만원 감소한 것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 시장 재산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취임 직후 신고 때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12억3천만원짜리 마포구 아파트의 중복 등록을 바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선거비용 보전 금액을 중앙당에 반환해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을 위한 계좌 예금이 2억3천800여만원 줄었다.

반면 급여를 저축해 본인과 배우자·자녀가 소유한 예금이 지난해보다 3천여만원 증가했고, 2022년식 GV80 승용차 가액으로 9천300여만원을 새로 신고했다.

채무는 7천800여만원에서 9천600여만원으로 1천800여만원 늘었다.

충청권 교육감 중에서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전·충남교육감의 재산도 1년 전보다 10%가량 늘어난 반면, 세종교육감은 조금 줄었다.

윤건영 교육감은 당선 직후 공개됐던 4억1천764만원보다 10억6천528만원 증가한 14억8천293만원을 신고했다.

토지 1억254만원, 건물 2억6천680만원, 예금 11억9천553만원 등의 재산은 이전과 비슷한데 채무가 13억6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줄었다.이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총 17억9천6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1년 전 16억4천300여만원보다 1억5천300만원(9.3%) 늘어난 것이다.

본인 명의 토지와 건물 가액이 1억3천800여만원 높아졌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가족 재산도 1년 사이 11억여원에서 12억3천900여만원으로 1억3천900여만원(12.7%) 많아졌다.

예금이 1억5천700여만원 줄어든 반면, 건물 가액이 2억4천900여만원 상승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가족 재산은 1년 전 11억500여만원에서 10억8천700여만원으로 1천800여만원 감소했다.

예금은 3천600만원 늘었는데, 토지와 건물 가액이 5천400여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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