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호 충북체육회 건강증진부장

 

[충청매일] 한 나라의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는 그 나라의 복지제도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가를 보면 된다.

그 중 생활체육복지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복지다.

현재 우리나라도 초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의료비 걱정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1세로 일본(76세) 스위스(75세), 스웨덴과 호주(74세)비에 낮았으나 2012년에는 73세로 늘어났다.

건강수명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정책도 그에 맞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2022년도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의 예산중에 체육예산은 전체 예산의 0.5%내외로 체육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지역으로 갈수록 생활체육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체육복지의 환경적 불평등이 반복되고 있으며,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일부 소재지 에서만 치중 되어 있어 소재지 외곽의 어르신과 지역민들은 생활체육 활동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활체육은 일상생활에서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하는 체육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체육, 평생체육이 되어야 한다. 연령과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육시설과 지도자를 확충하는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국민들의 건강이 나빠진 후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복지’보다는 생활체육 활동 지원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나빠지기 전에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은 복지라고 생각한다. 의료비 절감차원에서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관련기관이나 단체에서 생활체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및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제공, 탄탄한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등 생활체육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며, 생활체육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체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

우리 삶의 진정한 행복은 건강한 삶이라는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생활체육 활동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야말로 선진국가의 중요한 지표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생활체육은 선택적 복지가 아닌 모두가 누리는 보편적 복지여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