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충북지역 농업용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187곳의 평균 저수율은 90%로 평년 대비 110.6% 수준이다.

충주 호암저수지(24%)를 제외하고 대부분 70% 이상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평균 저수율은 청주 98.7%, 충주·제천·단양 96.4%, 괴산·증평 94.9%, 옥천·영동 90.5%, 음성 84.8%, 진천 84.7%, 보은 82.6% 등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평년보다 높은 저수율이 유지되고 있다"라며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청권 식수를 담당하는 대청댐 저수율은 52.9%로 평년(54.3%)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일 감소세다.

실제 환경부는 대청댐이 올 상반기 중 가뭄 관리 댐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충북지역도 가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충북지역 평균 강수량은 4.36㎜로 평년(31.6㎜) 강수량의 10%에 불과했다. 여기에 4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비가 내릴 확률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기상청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강수량이 평년(3.3~26㎜)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일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중순 이후부터는 평년(7.1~22.6㎜)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4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진천은 기상가뭄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약한 가뭄(관심)’에 포함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과 4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5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늘면서 기상가뭄에 접어드는 지역도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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