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일자리정책팀장

 

충북도 이상일 일자리정책팀장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일명 ‘지산맞’사업이다.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사업은 줄임말이 많다. 처음 일자리 업무를 맡았을 때 줄임 용어의 생소함으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 중 하나가‘고선패’인데 이 사업 또한 ‘지산맞’사업의 하나다. 전체 이름(fullname)은‘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으로 고용위기가 예상되는 지역의 위기산업과 위기기업 근로자에게 이·전직 지원을 통해 고용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나도 입에 붙어 무의식적으로‘고선패’‘고선패’하는데 처음 들어본 분들은 소리패, 놀이패를 연상케 해서인지 무슨 패거리라도 되는 양 다시 묻곤 한다.

‘지산맞’사업으로 우리도는‘지역혁신프로젝트’와‘고선패’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지역혁신프로젝트’사업은 지역의 핵심 산업 분야에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중소기업 및 구직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31억원을 지원하여 56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선패’사업은 2021년부터 5년간 스마트 IC분야 위기기업에 고용서비스,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65억원을 투입하여 1,016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매년 이맘때면 공모로 선정된‘지산맞’사업에 대한 연차별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심사, 컨설팅이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지원금액과 내용이 조정, 확정되기 때문에 업무 관련자들에게는 가장 분주하고 정성을 들여야하는 시기이다. 특히 올해는‘지산맞’사업에‘지역형 플러스 일자리사업’이 추가되어 연초부터 공모신청 준비에 바쁜 날들을 보냈다.

‘지역형 플러스(PLUS) 일자리사업’은 고용노동부 일자리사업과 연계하여 지역·산업별 고용상황과 인력수요에 따라 지원요건을 완화하거나 지원수준을 상향하여 우대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 달 고용노동부 공모에서 충북도는 청주시와 컨소시엄을 구성, 반도체 분야 공모액 총 60.5억원 중 절반인 30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우리지역 반도체 기업과 근로자에게 훈련수당, 취업장려금, 일자리도약장려금 등이 추가로 지원될 것이다. 경제부지사님을 비롯해 함께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

충북은 반도체산업 종사자수가 전국 2위지만 반도체기업 인력현황조사(2022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기계·장비기술자(메인터넌스), 단순생산직(오퍼레이터)을 중심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주요 원인은 저임금으로 인한 입사 기피와 급여 불만족으로 인한 퇴사를 꼽고 있다.

이번 공모로 선정된‘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지원사업’이 경기둔화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직자에게는 구직기회 확대와 장기재직의 유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장 산업의 국비 확보가 질좋은 일자리 10만개 달성에 일조하리라 확신한다.

‘지역혁신프로젝트’와‘고선패’사업도 2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충청북도는 구직자와 구인자간 튼튼한 다리를 놓아 근로자가 행복하고 기업이 만족하는 진정한 고선충(고용을 선도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애면글면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