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가 전체 발생 원인 절반 이상 차지…소방당국 “경각심 가져야”

최근 5년 간 충북지역 봄철 화재는 수요일 오후 2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7천435건의 화재가 발생해 65명이 숨지고 62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1천843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봄철 화재는 2천198건(인명피해 238명·재산피해 466억원)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사계절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겨울(29.1%), 여름(21.7%), 가을(19.5%)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최근 봄철에 물류창고와 공장 등 대형 화재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화재 발생 자료를 요일별, 시간별 열지도로 시각화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요일은 수요일,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하면 수요일 오후 2시가 화재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셈이다.

봄철 발생한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의 부주의가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18.6%), 기계적 요인(11.7%), 화학적 요인(2.4%)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봄철 계절적 특성과 위험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봄철 화재 발생 원인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시민 안전의식과 화재 경각심 고취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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