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서 SFTS 15명·쯔쯔가무시증 117명 환자 발생…보건당국, 예방수칙 준수 등 당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주의보가 내려졌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나들이객은 이 질환을 감염시키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1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20193, 20203, 20212명 등 최근 3년간 평균 2.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지난해는 환자 수가 5.6배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향후 지구온난화 등으로 진드기 발생 밀도가 늘어나면서 SFTS 매개 감염병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3급 법정 감염병인 SFTS는 봄과 가을 사이(3~11)에 유행한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10~30%에 달한다.

SFTS와 함께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랩토스피라증 등도 주의 대상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발열, 물려서 생긴 딱지(eschar),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도내 쯔쯔가무시증 감염 환자도 201996명에서 지난해 11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들쥐 등 설치류 소변을 통해 나온 균이 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은 심할 경우 간부전이나 신부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8명의 도민이 감염됐다.

설치류 분변 등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 사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신증후군출혈열도 마찬가지다. 도내에선 같은 기간 4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단계가 풀리면서 나들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진드기와 설치류를 매개로 한 감염병 유행이 우려된다야외 활동 시 긴 옷 입기와 외출 후 목욕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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