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서 건조한 날씨 영향 화재 잇따라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영농 준비에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소각행위가 크고 작은 산불로 번지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53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헬기 5대와 진화대원 등 86명을 투입해 2시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2.1㏊가 불에 탔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이날 불이 인근 밭에서 농업 부산물을 태우던 불씨가 바람에 날려 일어난 것으로 보고 밭 주인 A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 22분께 보은군 삼승면의 과수원에서도 불이 나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과수원 고랑서 나뭇가지 등을 태우던 B씨는 불길이 확산하자 이를 막으려다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가 발생한 화재는 총 11건이다.

지난해에도 농경지 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01건 발생해 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논밭두렁 등 야외 소각행위는 불법이다.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서 불을 피운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불법 소각을 하다 적발되면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산불로 이어질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빙기 산불의 상당수가 부주의한 야외 소각에 따른 것이며 소각이 필요할 때는 관할 시군 허가를 받아 공동소각해야 한다”며 “산불을 목겪했을 경우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고 산불 진행방향에서 벗어나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화재장소보다 낮은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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