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조사 지점별 최대 4.4배 차이


“기준 이내지만 피해 유발할 수도…지속 관찰 필요”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 지역 도로변이 교통량에 따라 중금속 농도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지난해 실시한 ‘도로변 퇴적물의 중금속 및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분포 특성’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도내 시 지역의 도로변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도로변 퇴적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중금속 중 아연, 구리와 PAHs 농도가 교통량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교통량이 많은 지점이 적은 지점 대비 아연의 농도는 약 1.8~3.3배, 구리의 농도는 약 2.0~4.4배 많이 검출됐다.

아연은 타이어, 구리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등으로 인해 환경에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Hs는 화석 연료의 불완전연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발암성과 돌연변이 유발성을 갖는 독성 물질로 산업공정, 자동차, 담배 연기 등이 원인이다.

조사 결과 교통량이 많은 지점이 적은 지점 대비 약 2.5배 많이 검출돼 교통량이 이 물질의 농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

신현식 환경연구부장은 “조사 결과는 토양오염 우려기준 이내로 나타났지만 강우 시 도로변 퇴적물이 하천 등 수생 생태계에 유입돼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도로변 퇴적물 저감을 위해 도민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급정거 지양, 타이어 공기압 및 누유 점검 등의 올바른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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