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보건환경연구원, 335개소 수질검사 결과 공개
이용시설 18%, 자연방사성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지역 지하수에 자연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적절한 정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21일 지난 3년간 도내 마을상수도, 먹는 물 공동시설, 민방위비상급수시설 등 총 335개소를 대상으로 한 수질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검사항목은 자연방사성물질(라돈, 우라늄), 이온류(불소·질산성질소·염소·황산·칼슘·나트륨·칼륨·마그네슘), 규소, 경도, 중금속류(·카드뮴·크롬·비소·셀레늄·붕소·구리·아연··망간·알루미늄) 등 총 23개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에서 연구원은 방사성 물질 가운데 라돈(원자번호 86)·우라늄(원자번호 92)이 가장 많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수질 감시 항목인 라돈이 61(18.2%), 먹는 물 수질기준인 우라늄이 18(5.4%), 질산성질소 9(2.7%), 불소 6(1.8%), 기타 항목 8(2.4%) 순으로 각각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충북도 지질은 화강암 및 화강암 편마류가 전면적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연구에서 자연방사성물질인 라돈, 우라늄은 화강암 지질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질의 특성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고농도의 라돈은 저수조와 폭기 시설을 활용한 저감 시설이 필요하고, 우라늄은 역삼투압 방법 등 정수처리 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나머지 항목들도 용도에 맞는 정수장치를 이용 안전한 급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돈은 폐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지속적인 환기를 해야 하고, 끓이거나 일정기간 방치(3일 이상)해야 보다 안전하게 음용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기준초과 지점은 관할 시·군과 결과를 공유해 부적합 안내문 및 용도에 맞는 저감시설 설치를 권고하는 한편, 지속적인 초과검출 시 생활용수 등 용도전환과 폐쇄조치를 통해 안전대책을 했다고 밝혔다.

신현식 환경연구부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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