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왼쪽부터), 김병민, 태영호, 정미경, 김재원, 허은아, 민영삼,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21일 네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충청 '당심(黨心)'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전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충청 민심에 호소하며 지도부 입성을 피력했다.

범친윤(親尹)계 후보들은 정권교체의 완성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강조한 반면 친이준석계인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혁신도시 등 지역 공약과 보수 개혁 등을 내세웠다. 
 
전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조수진 후보는 "충청은 제게는 고향 같은 곳"이라며 "제 아버지는 공주 사범대학에서 공부하고 교단에 섰고 제 남편은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고 지금도 오늘도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충절의 고장, 충청에서 제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빼앗긴 나라를 완전히 되찾겠다는 그런 각오와 신념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해낼 때까지 맨 앞에서 뿌리와 독선과 위선에 맞서 싸운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지방권력 교체로 검증받은 저 조수진을 이제 마지막 남은 국회 권력교체를 위한 대열에 맨 앞에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탈북민 출신 최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태영호 후보는 "대전현충원에 모셔져 있는 백선엽 장군님과 황장엽 선생님의 묘역을 찾아서 제가 참배했다"며 "우리 백 장군님은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신 분이고 황 선생은 대한민국을 이겨보겠다고 주체사상을 만든 사람인데 이 두 분이 생의 말년에 자유민주주의로 이 나라를 통일해 보겠다고 손을 잡았다"고 했다.

태 후보는 "우리가 북한을 힘으로 제압하고 대한민국을 보전해 우리 자녀들에게 넘겨주려면 어쩌면 우리가 자체 핵 무장까지 해야 할 그런 특단의 시기가 지금 이 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며 "제가 지도부에 입성하면 이승만·박정희·백선엽 그리고 황장엽 선생이 이루지 못한 자유민주주의의 통일의 꿈 이루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이준석계인 초선 의원 허은아 후보는 "2년 전 문재인 정부 때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됐찌만 지금까지 충청인 어느 누구도 그 위치를 알지 못 한다"며 "더 이상 기다려서 될 문제가 아니다. 충청의 미래를 위해 행동해야 하는 문제이고 저 허은아가 최우선 정책으로 함께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후보는 "서해선 고속철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홍성으로 가는 서해선 고속철도는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충청에는 50년만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충북의 딸이고 충남의 며느리인 허은아가 충천인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리 당에 입당시켜 정권을 교체했다"며 "우리 충청인 여러분들의 여망, 충청대망론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권이 교체되었지만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완전한 정권교제가 이뤄졌다고 볼 수가 없다"며 "여러분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충청대망론을 제가 완성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을 지낸 정미경 후보는 남편의 고향이 충남 청양인 점을 소개하며 "여러분의 선택은 곧 내년 총선 결과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는 곧 여론전"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검사의 경험을 갖고 가장 쉬운 말로 이재명의 방탄복을 벗겨내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저는 최고위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2번 해 봤고 총선에서 2번의 성공, 2번의 실패를 겪었다. 안전장치 정미경을 손에 쥐고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지도부 최고위원이었던 김용태 후보는 "평균연령이 30대인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최민호 시장은 자유선진당 이래 국민의힘으로 처음 이겼다"며 "지난 지도부에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충청도의 젊은 도시에서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징했던 젊음의 이미지가 보수정당으로 향한 뒤부터 이제는 충청의 젊은 세대의 선봉에는 국민의힘이 있는 것"이라며 "당원 여러분께서 보수정당의 미래를 선택해달라. 저 김용태는 자신 있다"고 했다. 

당 비대위원인 김병민 후보는 "지난 정권교체 과정에서 대통령 선거의 시작과 끝을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유일한 대변인"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 오직 국민들과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이 끈끈하게 버텨주신 그 힘이 있었기에 우리는 정권교체의 사명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함께 단결하고 단합하고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 이번에 뽑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갈등 제로의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세 아이 아빠인 제가 국민의힘의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면 우리 국민의힘, 저출산 해결하는 정당의 상징적 모습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진보진영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였던 민영삼 후보는 "귀순용사인 제가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최고위원이 된다면 제 주제를 알고 이것 저것 관여하지 않겠다"며 "귀순용사 최고위원이 무슨 공천에 관여하나.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성과로, 새로 뽑히실 대표님을 모시고 우리 선배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치르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민 후보는 "저는 최고위원이 되면 딱 하나 하겠다"며 "첫째도 단결, 둘째도 화합, 셋째도 단합을 통해서 그 단결되고 뭉쳐진 힘으로 우리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가짜뉴스와 날조된 음해공작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의 저 악랄한 저질 정치공세에 앞장서서 싸우는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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