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최종 확정…외곽지역 세분화
전체 노선은 137개에서 102개로 통폐합

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17년 만에 충북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이 바뀐다.

2021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중교통체계 변화 미비와 신규개발지 확대 등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교통 수요와 통행 패턴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간선을 핵심 간선으로 통폐합하고, 외곽지역은 지선으로 세분화해 구간당 운행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며 “읍·면 지역 공영버스는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로 대체하고, 오창읍·오송읍 등 신규 개발지역 노선을 신설·확대해 시민 이용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내용이 담긴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연구용역 초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버스 노선과 긴 배차간격을 해결하고자 간선·지선 체계를 강화한다.

시내를 중심으로 한 중복 노선을 간선(주요 노선)으로 통폐합하고, 간선으로 이어지는 외곽지역의 지선과 순환 노선은 늘린다.

이를 통해 전체 노선은 137개에서 102개로 줄어든다. 간선 40개(신설 4개), 지선 및 순환 54개(신설 1개), 급행 4개, 좌석 4개다.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첨두시) 배차간격을 조정해 운행 횟수를 22% 가량 늘린다.

오창읍과 오송읍, 홍골지구, 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 신규 개발지역 노선을 신설·확대한다.

읍·면 지역은 전국 최초로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를 도입한다.

이 버스는 기존 공영버스와 달리, 정해진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시는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송읍에 수요응답형 버스 4대를 시범 운용한 결과, 같은 해 12월 기준 이용수요는 2.7배 늘어난 반면, 대기시간은 4.5배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콜버스 선호도와 기존 노선 대비 만족도 조사에선 긍정적 답변이 각각 84.9%, 64.8%로 집계됐다.

시는 오는 10월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최종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시내버스(483대) 노선은 2006년 개편돼 17년째 유지되고 있다.

노선 개편 관련 시민(3천386명) 의견 조사 결과 △노선 확대(다양화) 22.8% △배차간격 개선 19.5% △출퇴근 버스 증차 6.7%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 시장은 “노선 개편 시행 초기 다소 불편이 따를 수도 있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체계를 갖추도록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 개편이 본격 시행되면 버스 이용 대기시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버스 노선이 부족하거나 없었던 신규 도시개발지역의 버스 이용은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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