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0 이상 지진 총 77회 발생…기상청, 철저 대비 필요성 강조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77번 일어난 가운데 충북 괴산에서 일어난 규모 4.1의 지진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기상청이 발간한 ‘2022 지진연보’에 따르면 2022년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7회 발생했다.

2021년(70회)과 비교하면 10% 수준인 7회 늘어난 것으로 디지털 관측이 도입된 1999년부터의 연평균 70.6회도 상회했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던 지난 2017년(223회) 이후 2018년 115회, 2019년 88회, 2020년 68회 등 해마다 점차 지진 발생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다만 지진 발생 위치에서 대다수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8회로, 작년(5회)보다는 늘었지만, 연평균(10.5회)보다는 적었다.

지역별로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를 보면 경북이 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5회, 충남 4회 순이었다. 그외 지역은 2회 이하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북 지역은 괴산지진과 그 여진으로 예년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진계에서만 감지되는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은 대구·경북이 182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충남·세종 66회, 충북 52회, 광주·전남 31회, 전북 23회, 부산·울산·경남 22회, 서울·경기·인천 17회 순이었다.

지난해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작년 10월 29일 오전 8시27분께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확인됐다.

괴산 지진은 계기 관측 이래로 보면 38번째 규모로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당시 지진동이 충북(진도Ⅴ)과 경북(진도Ⅳ)뿐 아니라 강원·경기·대전(진도Ⅲ)까지 전달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괴산지진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피해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사례”라며 “항상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해마다 발간하는 지진연보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목록 △분석 결과 △진도 분포도 △지진파형 △관측소 정보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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