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산업부 장관에 당위성 재차 강조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사진) 국회의원(충북 청주 서원)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충북의 현재 역량을 설명하고, 신속한 정책 결정을 강조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인프라·인력 등 혁신 생태계가 조성된 지역을 다른 나라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전진기지를 말한다.

이와 관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이창양 장관으로부터 2023년 첫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장관을 향해 “세계 첨단기술 전쟁의 승부처는 시간과 속도”라며 “조금만 지원하면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재적 역량을 갖춘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코앞에 닥친 세계 공급망 위기를 고려하면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라며 “전 세계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무기로 기술안보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30년 50년 뒤를 내다보는 것은 지나친 낙관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당장 필드에서 1등으로 뛸 수 있는 현역선수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부가 그간 관련 자료를 통해 첨단전략기술산업 육성의 시급성을 강조해 온 점을 되짚었다.

또 이 의원은 “해당 지역의 산업기반이 자체적으로 얼마나 큰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현재적 역량을 가장 큰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그동안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이 집적해 ‘K-반도체 벨트’의 중심이자 이차전지 산업의 압도적 경쟁우위를 갖춘 초격차 산업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7일에는 충북도와 도내 정치권과 함께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충북 첨단전략산업 혁신생태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충북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주최해 충북 지정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충북은 이미 반도체는 물론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기반과 산업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조금만 이뤄진다면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압도적인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10일 진행된 산업부 합동설명회에는 전국에서 220개가 넘는 지자체가 참여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여 지자체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다 관련 산업이 들어서면 획기적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구성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관련 3대 산업 총 15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특화단지 공모절차를 개시했다. 이달 말까지 수요를 접수한 뒤 심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특화단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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