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예산 규모…전년 대비 14.2% 증가
디지털 배움터 건립·재활시설 확충·수당 인상
장애연금·일자리사업 등 생활 안정 강화 지원
[충청매일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가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전년대비 14.2% 증가한 1천495억원을 들여 △장애인디지털배움터 건립 △재활시설 확충 및 지원 강화 △장애연금 등 생활안정 등의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한다.
●장애인 디지털배움터 건립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애인디지털배움터 건립은 흥덕구 신봉동 옛 이동지원센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25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600㎡ 규모로 짓는다. 상반기 설계공모 후 연내 착공,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 곳에선 기존 재활치료의 공간적 제약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가상경험과 정보교육, 사회적응 훈련, 대·소근육 재활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 재활시설 확충
지난해 10개소로 확충된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지역사회 재활시설 16개소, 직업재활시설 14개소에 대한 시설 확충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105억원을 쓴다.
신봉동 장애인 생활시설인 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3층, 연면적 1천65㎡ 규모로 증축한다. 국비 등 92억원을 들여 연말 준공 예정이다.
●장애인 서비스 지원 확대
시는 장애인활동 지원에 583억원을 들여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종사자 처우를 개선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의 시간당 단가를 1만4천800원에서 1만 5천570원으로 인상하고 서비스 대상자도 2천35명에서 2천177명으로 늘린다.
돌봄이 어려운 최중증장애인의 활동 지원 인력 가산 급여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린다.
발달장애인들의 평생돌봄 강화에는 48억원을 투입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주간 활동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최중증장애인의 1인 서비스 단가를 2만3천50원으로 증액 지원하고, 이용 시간도 하루 7.5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린다.
성장기 장애아동(시각, 청각, 언어, 지적, 자폐성, 뇌병변)의 기능 향상과 행동발달을 지원하는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대상도 기존 712명에서 742명으로 확대한다. 바우처 지원금도 월 3만원 인상돼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한다.
단기돌봄기관도 긴급돌봄 국비 시범사업 추진으로 기존 3개소에서 4개소로 확대 운영 예정이다. 단기돌봄기관이 포함된 44개소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26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애인 생활 안정 강화
장애인연금 등 생활안전에도 253억원이, 일자리사업으로 66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수당은 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장애아동수당은 최대 22만원에서 26만 원으로, 장애연금은 38만7천500원에서 40만1천9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일자리사업은 66억원을 들여 장애인 맞춤형 취업 지원 등 496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임금 수준도 전일제 기준 월 191만4천원에서 월 201만원으로 5% 인상한다.
재난안전과 편의시설 지원 등 기타 사업에도 108억원이 쓰인다.
신장장애인 투석비 지원 및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지원대상의 선정기준은 기준중위소득 50%에서 각 120%와 150%까지 완화해 지원하고, 장애인 전동보조기기(전동스쿠터·휠체어) 주행 중 사고에 대한 제3자 배상책임보험 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해 사고 당 2천만 원 한도로 보장한다.
복지시설에 빛과 소리를 활용한 맞춤형 경보시스템(음성점멸피난유도등)을 보급, 장애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재난상황에도 대비한다.
공공건물과 다중이용시설 4천여 개소에는 5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도 오는 5월부터 추진해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권 확보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시는 “장애인 자립과 권리를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실 있는 장애인복지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