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법인 기부 감소 탓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3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에 전개하고 있으나 전날까지 56억3천700만원이 모금돼 청주 상당공원 입구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69.3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53억6천200만원(75.8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목표액이 지난해보다 높아 수은주 높이가 낮다.

앞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년 목표액(70억7천300만원) 초과 달성 등에 힘입어 올해 목표 금액을 10억여원 늘려 81억3천만으로 잡았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현상’ 여파로 법인과 개인 기부가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12년 연속 100도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최근 현물기부가 이어지고 기업·단체 등이 기부 참가 의사를 밝혀오는 게 고무적이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더디기는 하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발휘되고 있다”며 “아직 처리되지 않은 기부 건수까지 통계에 반영할 경우 목표액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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