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李 “저를 죽인다고 불공정함 감춰지지 않아"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검찰이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대표실 관계자는 “어제 퇴근 전 5분 간격으로 전화 몇 번 하더니 일선 당직자에게 소환하겠다고 조율없이 일방통보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 등 처리를 도운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의혹’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오는 28일 소환을 통보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강릉 등지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 상태다. 이어 23일에는 강원 춘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오후엔 원주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23일 오후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고돼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시장에서 가진 ‘경청투어’에서 검찰의 소환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가지고 몇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 당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 더하기 파견 검사 해서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년간 계속 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은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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