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시, 주제·특별전으로 열려
9월 1일부터 45일간 개최
목표 관람객수는 20만명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 대표 문화축제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3일 청주 동부창고 38동에서 프레스 데이를 열고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방향성과 주제 등을 발표했다. 2023년 열릴 예정인 13번째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결정했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의 시대, 휴머니즘으로 포장된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본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열린다.
20여개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주제전은 △생명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 등 3가지 섹션으로 구성한다.
1999년 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공예가인 일본의 작가 히로시 스즈키, 대형 타피스트리로 자연의 숭고함을 직조하는 아르헨티나의 작가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가 공예의 ‘생명 사랑’을 보여준다.
범상치 않은 재료들로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벨기에 작가 빔 델보이,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내러티브를 담는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더스댓 등은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써 공예의 미래를 탐색한다.
특별전에서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의 편집 디자이너이자 한국의 1세대 아트 디렉터 이상철의 ‘공예 컬렉션-코리아 빈티지’를 공개한다.
대상 6천만원 등 역대 최고 상금을 걸고 국내외 홍보를 진행 중인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열린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정다혜 작가가 2022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 대상을 받으면서 선구안을 인정받은 만큼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대한 공예계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전은 30여명의 작가군이 스페인 공예 작품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2007년 초대국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비엔날레 기간 스페인 현지 온라인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초대국가의 날 행사도 초대국가 주간으로 확대해 일주일 동안 스페인의 문화와 음식,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세계 공예가와 인문·과학·문화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 프로그램과 어린이 공예놀이터, 아트마켓, 시민 도슨트, 공예연구소, 공예학교, 스마트 예술여행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2023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목표 관람객 수는 2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