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태영 기자] 국립 공주대학교는 역사박물관에서 원성수 총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돌에 새긴 기억의 역사’의 주제로 세계유산 공산성 내 비석 탁본 기획전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기획전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공주대 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존재하는 비석을 모두 조사한 후 탁본했다.

공산성 주변의 비석은 성 내부에 명국삼장비 3기와 쌍수정 사적비 1기, 공북루 동쪽 비석 1기가 있다.

성 바깥쪽의 금서루 앞쪽 비석군 47기, 공산성방문자센터 옆 비석 3기와 진남루 서남쪽의 비석군 6기, 공산성 남동쪽 옥룡동에 공주에 최초로 정착한 일본인 관진태랑비(管辰太郞碑) 1기, 그리고 금강 북쪽 공주대교 주변의 장깃대나루 비석군 8기까지 모두 70기이다.

전시 준비과정에서 공산성을 중심으로 남겨진 비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금서루 비석군이 조영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78∼1979년경에 옥룡동의 비선거리에 있던 비석 43기가 공산성 서문 쪽으로 이전된 이후 1992년에 새롭게 4기의 비석이 세워졌음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 1982년 공주대 졸업앨범에서 가정교육과 학생들이 금서루 입구 비석 옆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비석이 세워진 순서와 변화모습을 확인함으로써 공주의 도시역사와 대학의 역사가 상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를 위한 비석의 탁본은 공주대 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한문교육과, 서예연수회 학생들이 함께 참여, 공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이 이루어졌다.

지역사회 내 문화·연구자원에 대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협력에 기반한 역할을 분담하고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문화공동체 활성화의 기반을 확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강연과 전각체험도 준비돼 있다.

강연 주제는 돌의 기억∼비석∼(이동재교수, 공주대학교 한문교육과), 비석으로 보는 공주역사(윤용혁,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충청감영과 관찰사(홍제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실장)를 주제로 진행한다.

전각체험은 ‘나만의 전각만들기’를 총 6차례 진행한다.

전시주제인 ‘돌에 새긴 기억의 역사’와 연계한 것으로 서예가 우공 이일권 선생과 착벽 이명복 선생의 강의를 기초로 진행하는 체험활동이다.

특별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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