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희 시의원, 5분 발언…“다이옥신, 전국평균의 20배”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산업단지, 발전소, 소각장 등의 증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 박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7일 열린 72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은 2020년 1천755.5t의 발암물질을 배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다 배출 1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은 청주시에서 배출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화학물질안전원의 ‘2020년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를 보면 광역 지자체별 발암물질 배출량은 충북 1천755.5t, 울산 1천487t, 경기 1천444t, 경남 1천343t 순이다.

서울은 단 9㎏만 배출했다.

충북은 전국 총배출량 9천858t의 17.8%에 달했다.

2020년 한해 전국 배출량은 10.7%는 청주에서 발생했다.

박 의원은 “청주시 배출 발암물질 중 가장 많은 것은 836t을 배출한 디클로로메탄으로, 이는 암의 발암성 기전 등 여러 근거에 의해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물질”이라며 “무색의 비가연성 휘발성 액체로 페인트 제거제, 플라스틱 용제, 세척제, 지방제거제 등으로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퓨란의 청주 조사지점 결과는 전국평균보다 20배에 가까운 수치였고, 대기 중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전국 연평균 농도의 7배 이상 높았다”라며 “전문가들은 소각장과 산업단지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라고 했다.

이어 “청주시는 16개 소각장에서 하루 1천800t, 전국 소각량 18%를 소각하는 등 소각장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라며 “소각장이 있는 북이면은 10여년간 주민 60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북이면 주민 누적 암 발생률은 전국평균보다 20~30%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산업단지 주민의 전체 모든 암 발생이 충북 전체 평균보다 1.17배 많다는 조사도 있다”라며 “청주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시는 발암물질 배출 저감과 시민 건강권 회복을 위한 대기환경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밀모니터링을 통해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라며 “환경영향평가조례를 제정해 각종 개발사업에 발암물질 배출을 사전에 저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유해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의 설치 및 증설 등에 대해 모든 행정권을 발동해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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