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부터 한국 근현대 조각 소장품 소개

김복진, ‘러들로 흉판’, 1938, 64×73×1.9cm, 동은의학박물관 소장(국가등록문화재 제495호)
김복진, ‘러들로 흉판’, 1938, 64×73×1.9cm, 동은의학박물관 소장(국가등록문화재 제495호)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지역미술관의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2022년 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사업’을 진행한다. 본 사업은 공립미술관의 공통 의제 모색, 소장품 향유의 확장, 미술사 서술의 다양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 공립미술관과의 공동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MMCA 협력기획프로젝트(경기도미술관), MMCA 소장품순회전(포항시립미술관), MMCA 협력기획전(청주시립미술관) 형식으로 선보인다.

먼저 경기도미술관에서는 협력기획프로젝트 ‘미술관의 입구: 생태통로’가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화랑유원지 내 위치한 경기도미술관 양쪽 출입구를 연결하는 장소 특정적인 미술 프로젝트이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순회전 ‘미술로, 세계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김복진과 한국의 근현대 조각가들’이 오는 11월 10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한국의 첫 근대 조각가 정관 김복진(1901~1940)의 대표작을 재조명하고 그의 사실적 인체 조각의 계보를 잇는 한국 근현대 조각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심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총 3부 ‘김복진, 근대 조각가의 탄생’, ‘해방 이후 구상 조각의 전개’, ‘조각의 확장과 분화’로 구성된다. 김복진의 작품 중 원형이 보존된 희귀한 사례인 ‘신원사 소림원 석고미륵여래입상’, ‘러들로 흉판’, ‘금산사 미륵전 본존불’을 실물 및 3D 영상으로 소개하고, 소실된 대표작 ‘소년’과 ‘백화’를 3D 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실물로 재구축해 한국 근대 조각의 시원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탐구한다.

함께 전시될 권진규의 ‘두상’은 작가가 자신의 얼굴 모습을 재현한 가면 형태의 자소상이다. 작가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자소상을 지속해서 제작했는데 1950년대 초반에 남긴 드로잉들에도 두상의 이미지가 다양하게 나타난 점으로 볼 때 작가가 긴 시간 동안 자소상 제작에 애착을 두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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