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안전에 유의해 달라”

10일 충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관음사 인근 도로에 폭우로 인해 소나무가 쓰러진 가운데 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오진영기자
10일 충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관음사 인근 도로에 폭우로 인해 소나무가 쓰러진 가운데 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10일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충북에서 비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19건, 시·군에 19건 등 총 38건의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수목전도 29건, 배수불량 6건, 토사유실 2건, 도로 밑 빠짐 1건 등이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3시54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도로는 호우와 강풍으로 뽑힌 가로수로 한때 통행통제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청주대학교 후문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가구가 정전돼 4시간30여분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 충북본부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나무와 전신주가 함께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14분께 괴산군 연풍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지자체가 안전조치에 나섰고, 비슷한 시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한 소주공장 지하 창고에서는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단양군 향산리 한 농어촌도로에선 석축이 유실돼 현재까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전날부터 내린 비로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 이날 오전 3시40분을 기해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이동이 통제됐다.

증평 미암교 하상도로 역시 이날 오전 2시부터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418개소에 대해 사전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도민들에게는 기상 상황과 예상강우량을 전파하고, 관광객 및 야영객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안전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은 12일까지 도내에 100~3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충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청주·음성·진천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는 오전 9시10분을 기점으로 보은, 옥천까지 확대됐다.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 특보는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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