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구정보원, 설문 결과 67% 찬성…33% 반대
도입 반대 이유 ‘학업 성취 수준 하향평준화 우려’커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충북 제천시 교원, 학부모, 학생 10명 중 6명은 고교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평준화는 지역별로 추첨을 통해 해당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하는 교육제도이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은 19일 제천 고교 평준화 타당성 조사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5월12일~6월19일)에서 교원, 학부모 등 전체 응답자(981) 중 67.1%(658명)가 ‘찬성’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32.9%(323명)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교사는 67.9%, 학부모는 70.3%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했고, 학생은 61.7%로 조사됐다.

평준화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교사, 학부모는 ‘학업성취 수준의 하향평준화 우려’를 꼽았다.

학생은 ‘원하지 않는 학교에 진학하게 될 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모든 학교급에서 하향 평준화에 대한 우려 의견이 가장 많았고, 학생은 모든 학교급에서 원하지 않는 학교 진학에 대한 의견이 평준화를 반대하는 이유로 응답했다.

평준화 제도 전환으로 기대되는 긍정적 변화(다중응답)는 ‘고등학교간 서열화 문제 해결(5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40.4%)’, ‘대학입시(내신) 유리(33.3%)’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 배정 방안에 대한 인식을 보면 ‘선지원 후추첨(56.4%)’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근거리 배정(20.9%)’, ‘성적 등급 배분(21.7%)’ 순이었다.

학부모는 상대적으로 ‘근거리 배정’을, 학생은 ‘성적 등급 배분’을 다른 집단에 비해 선호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3시 충북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제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했다.

참석자들은 제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에 대한 최종보고를 듣고 제천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천 지역 학부모와 교사들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제천 지역 고교간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교육격차 문제 해결방안과 도 교육청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천 교육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점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교사의 교육활동을 우선 지원하고, 교육 공간을 개선해 상생과 협력의 제천 교육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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