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충북 소방관, 호흡 곤란 4살 살렸다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 청주의 한 물놀이장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네 살배기 유아가 소방관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40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한 물놀이장에서 A(4)군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비번날 동료와 함께 휴양지를 찾은 충북 119특수구조대 소속 문사진(37·사진) 소방장은 이를 목격했고, 곧바로 A군에게 다가가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쳐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의식을 잃어가고 있던 A군은 문 소방장의 대처로 약 1분 만에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문 소방장은 A군의 호흡과 의식 등을 확인한 뒤 119에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문 소방장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동료 직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문사진 소방장은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