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앞에서 삭발·단식 농성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 경찰서 직장협의회(직협) 소속 경찰들이 5일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설치 반대 농성에 돌입했다.(사진)

이날 청주 흥덕·청원경찰서 직협 소속 경찰들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은 내무부 치안본부의 부활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반민주적인 관료주의로의 회귀”라며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압에 의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는 엄정한 법집행과 인권 수호자로서의 정립된 경찰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장에서는 장유석 청주상당경찰서 직협회장, 윤홍선 인천삼산경찰서 직협 회장, 경남청 김건표 경위가 릴레이 삭발식에 참여했다.

직협 소속 경찰관들은 다음달 1일까지 행안부 앞에서 릴레이 삭발식을 하며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은 삭발에 이어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우리 경찰은 편중되지 않은 인권보호로 국민을 섬기고 싶기에 전심으로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다”면서 “경찰을 대표해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행안부는 ‘경찰국’을 다음달 출범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충북에선 충주경찰서를 시작으로 청주 흥덕경찰서, 상당경찰서, 옥천경찰서 등의 직장협의회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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