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경하는 중계기를 이용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 피싱)에 가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총책인 A(27)씨와 중계기 관리자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를 도운 일당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계기로 쓰인 휴대전화 단말기 126개를 차량에 싣고 돌아다니며 발신 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조직원들이 건 전화의 번호는 국내에서 개통한 유심(USIM)칩 삽입 휴대전화 단말기를 거치면 국내 010 번호로 수신자에게 표시됐다.

이들이 만든 중계기는 45명의 피해자에게 11억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계기 장비공급과 운영자 모집 등을 담당한 팀과 대포 유심칩 개통에 필요한 명의자를 모집하는 팀으로 업무를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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