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식 결과 전달…경찰, 관계자 상대 정확한 원인 조사 중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지난 3월 충북 청주 한 산부인과 화재와 관련, 그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서원구 사창동 산부인과 건물 합동감식을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최종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과수는 불이 난 1층 주차장 천장 내 전기 설비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경찰에 전달했다.

지난달 경찰과 소방,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에선 화재 원인으로 해당 천장에 설치된 열선과 전등 등기구를 지목했다.

화재 발생 나흘 전 이 병원에선 수도 배관 동파방지를 위한 열선 보강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은 이 같은 내부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공 과정에서 과실이 있다면 실화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9분께 이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관 건물 외벽을 타고 본관과 구관 인근 모텔까지 번졌다.

당시 산부인과 병원 건물 안에 있던 신생아, 산모 등 122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다행히 중상자와 사망자는 없었고, 산모와 신생아 45명이 다른 산부인과 병원으로 전원 조처됐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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