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 못 열어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잔여회기 파행 불가피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의장과 부의장의 동반 사태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충주시의회가 임기 2개월의 새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잔여회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의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명이 전원 불참하면서 운영위조차 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명숙 의장이 충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8일 사퇴했고 권한대행을 맡아오던 같은당 권정희 부의장도 지난 1일 도의원 출마에 나서며 사퇴하자 운영위는 의장을 새롭게 선출할 예정이었다.

본회의 회기를 결정할 수 있는 의결 정족수는 5명으로 운영위 내 민주당 시의원 수는 4명이어서 단독 회기 결정이 불가능하다.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으나, 의장과 의장 권한대행(부의장)도 사퇴한 상황이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함덕수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고 국민의힘 측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4선 홍진옥 의원을 추대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운영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정용학 원내대표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국민의힘에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내주지 않은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독식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시의원들끼리 알아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운영위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면서 “정책지원관 신규 채용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임용은 차기 시의회 의장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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