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 예술의전당 일원서 ‘청주민족예술제’ 개최
각 위원회별 미술·서예 전시, 춤·연극·풍물 공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민예총(회장 김옥희)이 주관하는 제29회 청주민족예술제가 ‘예술로 비추라’를 주제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각 위원회 별로 미술 및 서예 전시를 비롯해 춤, 연극, 풍물 등 공연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사진)

특히 재일동포 3세로 구성된 극단 ‘돌’의 초정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청주민족미술협의회는 ‘예술가의 몫’을 주제로한 기획전이 축제기간 동안 청주예술의 전당 소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성찰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의식과 감각을 확장시키는 작품이 전시된다.

△서예위원회와 사진위원회는 ‘모란으로 밝히다’를 주제로 같은 기간동안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서예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갑골문, 도화문, 청동기의 명문 등 문자 이전의 유희적 표현의 서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사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흑백사진을 통해 인간이 보고 느낀 것을 다시 표현하고자 하는 본성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사진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한 흑백작품과 서예의 근원적 모습을 표현한 문자유희적 작품을 전시장 벽면과 중앙에 설치한다.

△춤위원회의 ‘오롯이, 춤’을 주제로한 오월의 춤 공연이 1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고립 속에 존재한다. 고립이 만들어 낸 춤꾼 여섯 명 각자의 방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연수연의 ‘임이조류­입춤’은 전통춤의 움직임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춤으로 입춤이라고도 불리며 굿거리, 자진모리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장단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오세아의 ‘속도에­치어’는 생명이 끊어진 동물들이 차도 위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통해 현시대를 사는 사람 살이의 위태로움을 몸짓으로 이야기한다.

안선영의 ‘김수악류­교방굿거리’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교방굿거리를 춤춘다. 이 춤은  궁중의 각종 연회에서 중요한 레퍼토리로 가장 많이 상연됐으며 9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놀이 춤이다.

진향래의 ‘수행적인­몸’은 사람의 몸이 일상의 변화와 적응의 시간을 통해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마치 수행하는 삶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정은정의 ‘임이조류­교방살풀이’는 춤의 핵심인 교태미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발디딤새가 정교해 음악과 어우러졌을 때 박자 사이로 왕래하는 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오세란의 ‘할머니의­댕기’는 꽃다운 시절을 빼앗기고 일본군들에게 끌려가 짓밟히고 잃어버린 인생을 세상에 외친지 삼십 년. 할머니들의 아픔이 우리 민족과 역사의 아픔이기에 수많은 예쁜 꽃들을 기억한다.

△음악위원회는 ‘음악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날 공연은 초창기 선배들의 작품을 2022년 현재의 예술관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무대로 구성됐다. 청주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노래팀 ‘민들레의노래’ 곡들을 통해 당시 선배들이 했던 예술을 현재의 철학과 예술관으로 다시 해석한다.

△연극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월급도둑’을 공연한다. 30년전 초연된 ‘월급도둑’(극단 놀이패열림터 作)은 그 시대의 상황과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3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표피적인 내용의 답습이 아닌 사회를 성찰하는 시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폭력전과 양칠성, 강간미수 조태수, 사기 장필봉, 절도 김대성.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감방에서 생활 하고 있는 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동운동을 하다가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하상달이 입소하게 된다.

하상달은 자신의 노동자로서의 과거와 함께 차가운 감방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를 말하고, 사회의 노동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감방 안에 지대한 가운데, 양칠성만은 그의 노동운동 전력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하상달, 양칠성 두 사람의 공판일이 다가오고,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고 생각하는 하상달은 공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양칠성은 이유는 모르지만 공판날이 곧 출감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 다른 웃음을 지으며 둘은 공판장으로 향하게 된다.

△풍물위원회는 ‘화란춘성(花爛春聲)을 14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화란춘성‘은 청주 지역을 대표하는 풍물꾼들이 모여 전통예술의 원형과 재해석된 전통예술을 공연한다. ‘회심곡‘을 시작으로 ‘삼도사물놀이’, ‘동해안­무속­사물’, ‘선반­설장구’, ‘광양버꾸놀이’ 등을 공연한다.

△전통음악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예술로 우리를 비추다’를 주제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첫 무대는 ‘숲의 노래’로 경기도 민요를 들려주며 조선 시대 문인 정철이 쓴 기행가사 ‘관동별곡’이 뼈대를 이루는 작품 ‘숲의 울림’(작곡 이아민)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정선아리랑(김민경)’을 비롯해 ‘임꺽정가’를 공연한다.

△영화위원회는 ‘전쟁의 다른 시선’으로 오는 14일(오후 1시 30분), 15일(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이틀간 문화공간 새벽에서 상영된다. 전쟁이 가져온 비극 속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영화(극영화, 다큐멘터리)와 함께 재일 동포 3세로 이뤄진 극단 ‘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되는 회상극(연극)을 진행 한다.

△충북작가회의는 시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청주시 금천동 꿈꾸는 책방에서 오는 14일 오후 6시에 진행한다. 북콘서트에 참여하는 작가 작품은 권희돈 시인 ‘무심천의 노래’, 이수현 소설가 ‘유리젠가’, 김올 시인 ‘연두 나비’, 한명희 시인 ‘아껴둔 잠’ 등이다.

김옥희 회장은 “우리 모두 예술의 찬란한 빛에 흠뻑 취하고 향기로운 빛에 담뿍 젖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세상이 봄 기지개를 켜듯 활기를 되찾고 있다. 많은 시민뿐만 아니라 예술인들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청주민예총 예술인들은 예술을 통해 시민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려 노력해왔다. 올해 청주민족예술제는 예술인이 먼저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예술을 시민과 함께 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청주민족예술제는전석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 (☏043-22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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